정신 없던 1~2회... KIA 터너, 5이닝 2피홈런 8실점 패전 위기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4 15:35 / 조회 : 4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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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쓴맛을 단단히 본 제이콥 터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신입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7)가 LG 트윈스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KBO 리그 본격 데뷔다. 하지만 쓴맛을 제대로 봤다. LG 타선에 제대로 당한 모양새다.

터너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LG와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0-8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시범경기에서는 좋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시작부터 호되게 당했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터너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리그 최상위 유망주 출신. 빅 리그에서 총 7시즌을 소화했고, 아주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8년을 끝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고, KBO 리그를 택했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에게 줄 수 있는 한도인 100만 달러를 안겼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로 좋았다.

그리고 이날 정규리그 첫 등판에 나섰다. 쓴맛을 제대로 봤다. 피홈런 2개를 포함해 피안타가 많았다. 속구 구속은 기본 140km 후반에 150km 이상도 나왔다. 하지만 구속만으로 이길 수는 없었다. 제구가 다소 좋지 못했고, 이는 많은 피안타와 실점으로 이어졌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지 못한 모양새다.

1회초 선두 이형종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은 2루 땅볼로 잡았다. 1사 2루.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고, 0-1이 됐다. 속구가 높게 들어간 것이 독이 됐다.

토미 조셉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고,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홈으로 향한 송구를 포수 한승택이 뒤로 흘리면서 타자 주자가 3루까지 갔다. 양종민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도 쉽지 않았다.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정주현은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문제는 이후다.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고, 오지환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 0-5.

김현수를 볼넷으로 보내며 다시 2사 1루가 됐고, 이번에는 조셉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오지환에게도, 조셉에게도 속구 승부가 통하지 않았다. 채은성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다시 내줬으나,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들어서는 첫 타자 양종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유강남에게 투수 좌측 땅볼을 유도했다. 터너 스스로 공을 잡아 1루로 뿌렸으나, 이것이 빗나갔다. 투수 실책.

다음 정주현에게는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코스. 하지만 3루수 최원준이 2루로 던진 공이 우측으로 빠지고 말았다. 주자 모두 세이프. 이형종을 볼넷으로 보내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그 사이 주자들이 진루해 스코어 0-8이 됐다.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막아내며 길었던 2회를 끝냈다.

4회초에는 선두 조셉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용택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고, 양종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수비에서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정주현은 1루 땅볼로 막았다.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다시 내줬으나,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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