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았다" 돌고돌아 입단 10년만에 첫 승 거둔 강지광 [★인터뷰]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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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 /사진=박수진 기자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첫 승을 거둔 SK 와이번스 강지광(29)이 벅찬 소감을전했다.

강지광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KT 위즈전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10개의 공을 던진 강지광의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이날 2-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 등판해 유한준, 심우준, 오태곤을 상대로 안타 없이 잘 막았다. 이후 SK는 8회말에만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점 홈런이 나와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 김태훈이 경기를 그대로 매조져 강지광은 프로 데뷔 첫 승을 낚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강지광은 2018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당시 넥센)을 떠나 SK 유니폼을 입었다. 타자로 KBO 리그 통산 55경기에 나서 타율 0.207(87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한 강지광은 2018 시즌부터 투수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강지광이 가지고 있던 강한 어깨를 높게 본 것이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018시즌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21.00이었지만 2019년에는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하에 1군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하게 됐다. 결국 2019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까지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강지광은 "무엇보다 개막 2연전 모두 팬 여러분들께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었던 것이 더 기쁘다. 타이밍이 운 좋게 맞아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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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 /사진=SK 제공
그러면서 강지광은 1점 차이의 타이트한 상황에 대해 "사실 점수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긴장을 했다. 재원이 형 미트 찢어버린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운 좋게 상황이 맞물려서 흘러갔다. 절대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더했다.

또 강지광은 그동안 도움을 준 스태프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강지광은 "그동안 고생을 좀 했는데, 이제 나름대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은 것 같다. 특히 감독님을 비롯해 손혁 코치님, 최상덕, 제춘모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지광은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마운드에 올라가서 항상 욕심내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올라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주신 역할이 있다. 그것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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