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버닝썬=추악한 놀이터? 린사모·투자자 성접대 온상[★밤TV]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24 02:52 / 조회 : 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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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버닝썬'에 대해 '추악한 놀이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심엔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관여한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를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일반인 김상교씨가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 당한 후 폭행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내몰린 사건이 발생, 김상교씨는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는 3개월 동안 버닝썬에 대한 350여 건의 제보를 받았고 승리와 버닝썬 이문호 대표, 버닝썬 전 직원 및 손님, 기자, 변호사 등 전문가, 경찰 등과 접촉해 다양한 제보와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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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 2017년 승리의 10억짜리 팔라완 파티, 버닝썬 사업설명회?

제작진은 2017년 12월 열린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호화 생일파티부터 의문점을 제기했다. 당시 승리와 지인들은 2박 3일 간 팔라완섬의 리조트를 통째로 빌리고 10억 원 가량의 '시크릿 파티'를 열었다. 여기엔 홍콩, 대만,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의 배우, 재력가 등 100여 명의 VIP와 함께 성매매를 목적으로 온 듯한 여성 9명이 참석했다.

승리는 다음해인 2018년 2월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 버닝썬을 오픈했다. 이에 팔라완 파티는 단순 생일파티가 아닌 버닝썬 사업 설명회까지 이뤄진 자리로 재조명 받았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버닝썬의 이사직으로 홍보만 했을 뿐"이라 설명했지만, 지난해 12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름만 빌려준 게 아니라 직접 운영한다"고 말한 내용이 이를 의심케 했다.

◆ 1억 '만수르 세트'·미성년자 출입·성범죄..버닝썬에선 다 된다?

버닝썬 전 직원 A씨는 "돔페리뇽은 70~80만 원, 아르망디는 180만 원, 가마 세트는 몇 천만 원이었다. 1억 세트인 '만수르 세트'도 있었다"고 버닝썬의 '특별한 메뉴'를 소개했다. 버닝썬 전 직원 B씨는 "중국 손님이 많았고 하루에 2억 원을 쓰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버닝썬의 한 여성 손님은 "술에 취해 있을 때 어떤 남자가 가자고 하길래 따라간 적이 있다. 버닝썬 2층에 검은 비밀문에 들어가자 마자 소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한 남자가 가슴 위에 올라타 있었다. 여성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 112에 전화를 했는데 2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이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성폭행 사건을 외면한 정황이었다.

버닝썬은 미성년자라도 돈만 있다면 출입증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미성년자 신군은 자신의 클럽 입장 사실을 엄마가 알고 신고 했지만 현장에 경찰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닝썬 관계자 한씨에 의해 사건이 무마됐고, 경찰의 수사 기록엔 버닝썬의 미성년자 사건이 증발돼 있었다. 성범죄, 미성년자 출입 등 다수의 문제점에도 강남경찰서는 예민하게 유착 의혹들을 부인했다.

버닝썬 전 직원은 "공무원과도 유착이 있을 것이다. 한 번도 소방당국에서 온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전 직원은 "당시 영업 정지도 당했다. 호텔 사우나권 200만 원을 끊어서 공무원 집에 배달해줬다"고 증언했다. 매달 2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밤의 해결사'인 전직 형사 강씨에게 배달됐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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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 335억 운영 BC홀딩스..버닝썬은 투자자 위한 놀이터?

유리홀딩스 연관사인 BC홀딩스는 2016년 3월에 설립됐지만, 1년 만인 2017년에 무려 약 335억 원(3000만 달러)을 운영했다. 여기엔 모 기업 아들과 대만 린사모가 승리의 큰 투자자로 주목 받았다. 버닝썬에서 더블 만수르 세트로 하루에 2억 원을 쓰기도 한 린사모는 중국 거대 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으며 승리에게 유리홀딩스 이름으로 20%의 지분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의 연락을 피하던 승리는 "(카카오톡 대화의)사적인 이야기가 어느정도 악용돼 잘못 밝혀졌다"고 문자를 보냈다. 은밀한 자금 유통이 관건이었기 때문에 버닝썬 운영에선 '현금 수수'가 중요했다. 반기홍 세무사는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한 수단이 버닝썬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직원들은 버닝썬 매출로 "하루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의 매출이었다"며 카드 매출로만 세금 신고가 됐다고 밝혔다. 이문호 대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2000년대 초 혼성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박씨도 버닝썬을 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베트남 카지노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사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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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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