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고개숙인 박미희 감독 "간절함은 똑같아... 상대가 워낙 노련"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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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2차전에 완패해 시리즈가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KOVO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충격적 완패를 당하며 리드를 잃었다. 박미희 감독은 정신력 수습부터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19-25)로 힘없이 무너졌다.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차전에 셧아웃을 당했다.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은 채로 김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상대의 경기 리듬이 훨씬 좋았다. 원점으로 돌아갔으니 이제 1차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전이니만큼 정신무장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시즌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심리적인 부분부터 이야기해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패인도 찾아야 하겠지만 우리가 너무 쫓아만 가는 흐름이었다. 어디서 극복해야 할지 터닝포인트를 짚어 보겠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잘 분석하고 이야기 많이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간절함에 차이가 있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박 감독은 "간절함은 똑같다. 1승 중인 팀은 더 빨리 2승 하고 싶고 1패한 팀은 빨리 1승을 하고 싶다"면서 "상대가 워낙 경험이 많고 노련했다. 우리 컨디션에 불이 붙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남은 시리즈에서는 톰시아와 조송화가 분발해주길 주문했다. 박미희 감독은 "(조)송화랑 톰시아가 잘 견뎌줬으면 좋겠다. (김)미연이는 에이스 역할보다는 뒷받침 할 수 있는 역할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톰시아를 두고서는 "용병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으니 표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지금 많아야 세 경기 남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차전은 25일 김천에서 열린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상대가 훨씬 잘하긴 했지만 해볼 만하게 만들어준 우리 경기력 탓도 크다. 3차전에는 주거니 받거니 하겠다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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