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호투-유강남 결승타' LG, KIA에 2-0 신승... 개막전 웃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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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타일러 윌슨.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팽팽한 승부였으나, 한 번의 적시타가 터지며 웃을 수 있었다.

LG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공식 개막전 KIA전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와 유강남의 결승 적시타를 통해 2-0의 신승을 따냈다.


LG는 역대 개막전 전적이 가장 나빴던 팀이다. 15승 22패, 승률 0.405. 류중일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LG가 개막전 승률이 가장 낮더라. 이번에는 이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KIA 투수진 공략에 다소간 애를 먹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꼭 필요할 때 적시타 한 방이 나왔다. 투수진도 잘 버텨냈다.

선발 윌슨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위기도 있었지만, 5회~7회를 퍼펙트로 막는 등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있었다.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유강남은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양현종에게 타율 0.636으로 강했던 유강남이 이번에도 양현종을 울렸다. 이형종이 올 시즌 리그 1호 안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더했고, 채은성도 2안타 1득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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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타의 주인공 유강남. /사진=LG 트윈스 제공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에이스다운 호투. 하지만 5회 1실점이 뼈아팠다. 개인 통산 개막전 첫 승을 바라봤지만, 오히려 첫 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타선도 침묵하며 양현종을 돕지 못했다. 찬스도 있었지만, 전혀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 무안타. 전체적인 안타 개수도 3안타로 적었다. 이는 무득점 패배로 이어졌다.

◇선발 라인업

-LG:이형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토미 조셉(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종민(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

-KIA:김선빈(유격수)-제레미 해즐베이커(중견수)-안치홍(2루수)-최형우(좌익수)-김주찬(1루수)-이명기(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한승택(포수)-최원준(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4회까지 0-0... 투수전과 집중력 부재 사이

KIA 양현종과 LG 윌슨이 나란히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였다. 위기도 적잖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억제했다. 양현종은 1회와 3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2회에는 득점권 위기에서 삼진을 뽑아냈다. 윌슨은 1회와 2회, 4회 위기를 잘 넘겼다.

반대로 보면, 타선은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KIA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땅볼이 있었고, 2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땅볼과 뜬공에 그쳤다. 4회말에는 무사 2루에서 적시타가 없었다. LG도 1회초와 3회초 병살타가 있었고, 2회와 4회에는 주자를 2루와 3루에 뒀으나 불러들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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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리그 1호 안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린 이형종. /사진=LG 트윈스 제공



◇5회초 마침내 깨진 균형... 유강남의 '천금' 적시타

LG가 5회초 0의 흐름을 깼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용택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 양종민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흐름이 끊어지는 듯했으나, 유강남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양현종을 상대로 11타수 7안타, 타율 0.636에 3홈런 8타점 8득점, 출루율 0.636, 장타율 1.545, OPS 2.181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찍었던 유강남이다. 2019년에도 시작부터 양현종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 8회초 이형종의 적시 2루타... KIA는 최형우의 아쉬운 수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가 8회초 1점을 더했다. 1사 후 정주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이형종이 상대 투수 문경찬의 초구를 받아쳤고, 좌익수 방면으로 높게 떴다. 까다로운 타구.

좌익수 최형우가 타구에 반응했고, 펜스에 부딪히면서까지 잡고자 했다. 하지만 낙구지점 판단에 살짝 착오가 있었다. 타구는 자신의 오른쪽에 떨어졌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LG가 2-0으로 앞섰다. 기록은 이형종의 좌월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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