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9.03.22 16:40 / 조회 : 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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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에는 '그녀석‘을 주목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석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히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 예상한다. '그녀석'이라 함은 바로 tvN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말한다. 방금 말했듯 '그녀석' 아직까지는 '쏘쏘(so-so)'다. 드라마가 시작한지 2주째로 4회까지 방송되었지만, 시청률이 그다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석'이 잘 되리라 확신하는 건 절대로 '근자감'이 아니라 당연히 이유가 있다.

첫째, 사이코메트리라는 신선한 소재가 시선을 끌었다.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란 말은 그리이스어인 '혼(Psyche)'과 '측정(metron)'이 합성된 것으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물건의 혼을 계측하여 해석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지닌다. 쉽게 풀어 설명하면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게 손만 대면 거기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속마음이 들리거나 공간이동 능력 등의 초능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심심치 않게 있었으나 사이코메트리에 대한 것은 처음이다. 사람이나 사물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낸다는 것, 실제로 나한테 있으면 좋겠다 싶은 능력 아닌가? 다시 말해 '내가 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동경심을 시청자들에게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좋은 소재라는 것이다.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드는 여러 요인들 중에 대리만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둘째, 여러 가지 사건들이 얽히고설켜있다는 분위기를 암시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상황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이코메트리의 능력을 지닌 박진영(이안 역)은 어린시절 아파트 화재 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고, 당시 그녀석을 고등학생 김권(강성모 역)이 구해낸다. 한편 윤재인(신예은 역)의 아빠인 아파트 경비원이 화재와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붙잡힌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얻은 박진영과 검사가 된 김권, 그리고 경찰관이 된 윤재인이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윤재인은 자기 아빠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과 당시 살인을 당한 사람 중에 김권의 엄마가 있는데, 김권 역시 자기 엄마를 죽인 범인이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방영 된 4회분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궁금증과 의문점만 한껏 올려놓으며 '밑밥'만 던져 놓았다. 즉 4회까지 시청하면서 밑밥을 물었기 때문에 이제부턴 이 사건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서 드라마를 보지말라고 해도 안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이코메트리'는 초반 다지기엔 성공했다는 얘기다.

셋째, 이 사건에서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이 어떻게 발휘될까, 하는 기대감이다. 아직까진 사이코메트리라는 신비한 능력만을 슬쩍 맛보기해준 것에 불과하다. 박진영은 극중에서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지금까진 정확도가 영 시원찮다. 가령 교통사고 뺑소니 당한 사람에게 손을 대면 뺑소니 차량의 번호판이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입은 티셔츠의 숫자 무늬가 보이는 식이다. 이렇게 늘 헛발질만 하던 그 능력이 앞으로 무슨 계기를 통해 정확도게 되면서 이 사건을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이다.

어떤가. 여기까지 정리한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스토리가 어떻게 풀릴지 마구 궁금하지 않은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4회까지 초반 다지기는 잘 해놓은 상태다. 그러니 이제부턴 시청률이 쭉쭉 상승할 일만 남지 않았을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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