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면 말도 안되는 작품..'버닝썬 게이트' [★날선무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3.24 10:00 / 조회 :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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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승리, 최종훈 / 사진=스타뉴스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비리경찰, 권력과 경찰 유착, 범죄를 돈으로 무마하는 세력들, 탈세, 성관계 동영상 유포까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이 봤던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한꺼번에 말이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한 '버닝썬 게이트'가 마약 수사를 넘어 성관계 몰카 수사, 권력 유착 수사, 탈세 수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준영은 '버닝썬 게이트' 첫 구속 사례를 남겼고, 승리와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도 점점 혐의가 더해지며 수사를 받고 있다. 승리, 최종훈, 유인석이 이들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것이 알려져 함께 골프를 친 배우 박한별까지 사과 입장을 전했다.

우리 눈앞에 뉴스로 펼쳐지는 이같은 범죄들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했다. 도미노처럼 밝혀지는 이 범죄 사실들에 대중들은 "영화보다 더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설연휴 개봉한 영화 '뺑반'에서는 '버닝썬 게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경찰유착 비리가 그려진다. 영화 속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현실의 경찰 비리는 영화보다 더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영화 '내부자들'과 '아수라', '부당경찰' 등에서도 이 같은 비리 경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가 먼저인지 현실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극적 장치'이고 '극적 인물'이었던 이 같은 경찰 비리가 우리 현실에서도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대중에게 씁쓸함을 전한다. 그 어떤 '경찰 비리' 영화가 만들어지더라도 '버닝썬 게이트'를 능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요즘 '버닝썬 게이트'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만약 '버닝썬 게이트'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개연성이 없어서 말도 안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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