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연 "이미자처럼 울리고, 홍진영처럼 흥겹게"[★FULL인터뷰]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연한 트로트 가수 박성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3.23 07:00 / 조회 : 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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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박성연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아직은 얼떨떨해요."

트로트 가수 박성연(27)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도전했다. 지난 7일 방송분부터 등장한 박성연은 타고난 끼와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스트롯' 촬영에 한창인 박성연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지금은 감사할 뿐"이라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미스트롯'은 차세대 여성 트로트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첫 싱글 '피치'(PEACH)를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박성연은 '미스트롯'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소속사 빅게임엔터테인먼트는 박성연의 '미스트롯' 출연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아직 신인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는 것.

"'미스트롯'에 나가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렸더니 처음엔 '리스크가 있다'며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트로트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담은 있었죠. 아직 신인인데 무대에서 '삑사리'가 나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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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박성연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박성연과 소속사 측은 고민 끝에 '미스트롯'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박성연은 "'나를 알리기 위해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며 "자칫 잘못되면 '노래 못하는 가수'로 낙인 찍힐 수 있지만 '안 나가고 후회하느니 나가고 후회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박성연은 걱정과 달리 '미스트롯'에서 탬버린을 활용한 멋진 무대로 마스터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어진 본선 1차 팀 미션도 훌륭하게 소화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박성연은 "('미스트롯' 출연 후) 아는 지인 분들이 많이 연락이 와서 '나오는 것 잘 봤다'고 응원해주시더라"며 "그런 얘길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선의의 경쟁자인 동료 가수들과는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고 고백했다.

"'미스트롯' 출연자 중 내 사람 하나만 찾는다면 값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이쪽 계열 선배들에게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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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박성연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박성연은 '미스트롯'에서 '홍진영 닮은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홍진영과 생김새는 물론 말투, 행동까지 비슷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얘기"라는 박성연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트로트 쪽에서 정말 잘 나가고 계신 분인데 나와 닮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 오히려 홍진영 선배를 잘 아시는 분들이 '너 진짜 (홍)진영이랑 똑같다'고 해주셔서 되게 신기했다"며 웃었다.

박성연은 데뷔 이후 홍진영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집살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태진아 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 '진영아 여기 너랑 똑같은 애가 있다'며 연결을 시켜주셨어요. 그때는 어안이 벙벙해서 벌벌 떨었던 것 같아요."

물론 박성연도 '홍진영 닮은꼴'이란 수식어가 '양날의 검'이라는 걸 모를 리 없다. 자신만의 색깔을 내지 못하고 '홍진영 닮은꼴'로만 이미지가 고착화 된다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성연은 "누군가는 '아무래도 네가 가려지지 않겠냐'고 걱정하시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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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박성연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전남 목포 출신인 그는 20대 초반 서울로 상경해 걸 그룹 연습생으로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데뷔가 무산되자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왔다. 2017년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에 출연하는가 하면 미스코리아 중국 예선에 참가해 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트로트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미스트롯' 출연을 계기로 더욱 왕성히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박성연은 "이미자 선배처럼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하고, 홍진영 선배처럼 밝고 긍정적이고 흥겨운 에너지를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쪽으로 틀어 봐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연기 제의도 받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노래예요. 가수라는 꿈은 포기한 적 없어요. 오래 오래 사랑받으며 노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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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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