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김해숙처럼, 다채로운 배우 되고 싶어"[★FULL인터뷰]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이정상 역 전혜빈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23 11:30 / 조회 :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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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빈/사진=ARK엔터테인먼트


배우 전혜빈(36)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갖은 풍파를 다룬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전혜빈은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초록뱀미디어. 이하 '풍상씨')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생 바보 이풍상(유준상 분)과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인 이진상(오지호 분), 이정상(전혜빈 분), 이화상(이시영 분), 이외상(이상엽 분)의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전혜빈이 맡은 이정상은 맡은 전혜빈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지만 오빠 이정상의 자랑거리다. 대학 병원 의사로 오남매 중 가장 정상적인 사고,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 그러나 유부남 선배를 의지, 사랑하다 큰 풍파를 겪기도 했다. 그래도 풍상이 간암에 걸려 간 이식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섰다.

마지막회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풍상씨'의 흥행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전혜빈.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작품이 종영했다. 소감이 어떤가.

▶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좋다. 감사하다.
-'막장의 대모'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에 출연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가. 일각에서 극 초반 극한의 캐릭터들 때문에 '막장'도 언급 됐다. 배우의 생각은 어떤가.

▶ 진실되게 인간을 잘 이해하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나 같아서'였다. 그런 피드백이 굉장히 많았다. 작가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도 가슴으로 연기했고, 보시는 분들도 가족처럼 봐주셨다. 배우로 작가님과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학교에서 '수학의 정석'을 꼭 해야 하듯, 문 작가님의 작품은 배우들에게 있어 그렇다. 표본의 정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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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빈/사진=ARK엔터테인먼트


-극중 여러 인물들이 나왔다. 전혜빈은 누구와 실제 누구와 가장 닮았는가.

▶ 정상이랑 닮았다. 제가 장녀다. 개인사라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저도 어깨에 짐을 많이 달고 사는 사람 중 하나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안고 산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정상이처럼 가족을 하나하나 이해하게 됐다. 위로를 많이 받았다.

-올 상반기 방송된 수목극 중 시청률 20%를 돌파,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런 결과가 나올까 예상은 했는가.

▶ 방송이 시작될 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1위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는 15%를 넘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고, 13%, 15%가 넘고 나서는 20% 갈 것 같다고 떠들고 다녔다. 그래서 다들 저를 빈스트라다무스(전혜빈+노스트라다무스)라고 했다. 그 뒤로 감독님이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 것 같아?'라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제가 출연했던 작품드이 대부분 동시간 1위를 했었다. 그 중 20%를 넘은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인기를 끈 '풍상씨'. 아직 이르지만 올해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기대감도 드는가.

▶ 저희는 모르겠다. 그러나 유준상 오빠는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 아내 간분실 역을 맡은 신동미 언니도 기대된다. 진짜 큰 역할을 해주셨다. 두 분은 무조건 받지 않을까 싶다. 저도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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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빈/사진=ARK엔터테인먼트


-극 후반에 주요 캐릭터들이 갈등하게 된 이유들이 공개됐다. 덕분에 밉상이었던 인물들이 동정표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만은 끝까지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남았다. 노양심에 대해선 어떤 생각이 드는가.

▶ 먼저 노양심을 연기한 이보희 선생님은 실제로 사랑스럽다. 대중의 미움을 받는게 쉽지 않은데, 그거를 다 하셨다. 노양심 세대의 엄마들은 지금과 달리 하루 먹고 살기 바빴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분들도 많아서, 자식들에게 아픔을 안겨줄 시간도 있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이 "우리 엄마는 노양심보다는 낫다"라면서 용서가 된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가족이란 무엇이고, 힘인지 짐인지를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노양심 같은 엄마를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 풍상 오빠는 용서를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를 거다. 제 대사 중에도 "당신 죄가 뭔지 아세요? 죄를 짓고도 죄인지 모른다"고 한 것처럼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용서하는 게 어렵지만, 용서는 할 것 같다. 그러나 (가족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 같다.

-풍상네 오남매 중 풍상에게 가장 먼저 간 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실제 그런 상황이라면 전혜빈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당연히 한다. 간을 이식해줘도 3년만 있으면 회복이 된다고 한다. 떼 줄 수 있을 만큼 떼주겠다. 간, 신장 등 이식이 가능하고 제가 배우로 일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다면 해주겠다. 이식이 어려운 결정이지만 저는 하겠다.

-이풍상 같은 오빠가 있다면 어떻겠는가.

▶ 좋다. 풍상 역의 유준상 오빠는 실제 친오빠 같다. 아시겠지만 정말 좋은 분이다. 이순재 선생님의 뒤를 이어 후배들, 스태프한테 존경을 받는 배우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훌륭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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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빈/사진=ARK엔터테인먼트


-30대 중반을 훌쩍 넘었는데, 결혼 생각은 없는가.

▶ 결혼은 저도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일단 노력은 해볼 텐데, 혼자 살 계획도 있다. 마흔 전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안 되면, 하늘의 뜻이라 생각할 건데 결혼을 하고 싶다. 이번 가족 드라마를 찍고 난 다음에 가족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만나는 사람은 없는가.

▶ 최근까지 굉장히 바빴다. 지난해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나와서 일을 미친듯이 했다. 쉰 적이 없다. 드라마도 끝났으니까 이제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덧 40의 나이를 바라보게 됐다. 40의 전후의 전혜빈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 저는 늘 다른 캐릭터를 해왔다. 새로운 거에 도전을 많이 한다. 영화도 저예산 영화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꾸준히 해왔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거는 나이가 들수록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해숙 선배님이 나온 '바벨'을 봤는데,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나왔다. 또 얼마 전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나올 때는 사랑스러웠다. 극명한 색깔이 있다. 저런 사람이야말로 배우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힘들지만 많이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계자분들 많은 섭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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