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친오빠 같은 유준상, 이순재 선생님 이을 것"(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23 09:00 / 조회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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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헤빈/사진제공=ARK엔터테인먼트


배우 전혜빈(36)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갖은 풍파를 다룬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전혜빈은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초록뱀미디어. 이하 '풍상씨')에 이정상 역으로 출연했다.

정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고, 오남매 맏이 이풍상(유준상 분)이 믿는 든든한 동생이다. 사랑 때문에 오빠 풍상의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간암으로 간 이식이 필요한 그를 위해 선뜻 나서기도 한 동생이기도 했다.

전혜빈은 최근 드라마 종영 후 부산으로 포상휴가까지 다녀왔다. '풍상씨'의 제작진, 스태프, 배우들 등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사랑 받은 덕분이었다. 그녀 뿐만 아니라 유준상, 오지호(이진상 역), 이시영(이화상 역), 이창엽(이외상 역) 등 풍상네 오남매와 풍상의 아내 간분실 역의 신동미까지 모두가 흥행 주역으로 수목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풍상씨'의 극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잡으며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던 전혜빈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전혜빈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이 종영한 것에 감사해 했다.

"큰 사랑을 받아서 잘 끝난 것 같다. 행복하다. 좋은 작품, 사랑 받는 작품을 만나기 쉽지 않다. 휴가 가서도 정말 좋다고 했다."

'풍상씨'는 '가족이 짐인가 힘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문영남 작가의 작품. 많은 이들이 알듯, 작가는 '막장의 대가'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풍상씨'가 방송 전 문 작가 특유의 막장극이 될지도 관심사였다. 전혜빈은 이런 표현에 개의치 않았다.

"진실되게 인간을 잘 이해하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한다. 안 그런 가족도 있겠지만, 어떤 가족이던지 아픔이 있다고 본다. 한 번은 응급실 촬영을 하러 갔다. 보호자 대기소에 갔는데, 환자 보호자께서 알아봐 주셨다. 그러면서 '저희 남편이 풍상씨와 똑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눈물 나서 못 본다. 풍상씨 잘 고쳐줘서 우리도 희망을 가지게 해달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공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 문 작가님 작품에 '막장'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영남 작가님의 위대함을 느낀 경험이었다."

동생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풍상씨'에서 이풍상의 사랑은 실로 컸다. 동생들에게 부모 같은 오빠였다. 전혜빈도 이런 오빠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풍상 역의 유준상이 친오빠 같았다고 했다.

"진짜 친오빠 같다. 전에 회사(나무엑터스)에 9년이나 같이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좋은 분이다. 준상 오빠가 이순재 선생님의 뒤를 잇는, 존경 받는 배우가 될 것 같다.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 제작진 등 많은 분들을 챙긴다. 배우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준다. 좋은 게 있으면 늘 나누려고 하는 오빠다."

전혜빈은 유준상이 '풍상씨'로 올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특히 2019 KBS 수목극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이룬 '풍상씨'가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했다.

"준상 오빠가 상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신동미 언니도 상을 받았으면 한다. 두 분다 무조건 받지 않을까 싶다. 저도 조심스럽지만,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직은 더 열심히 (연기를) 해야겠죠. 그리고 그럴 자격(수상)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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