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 "프로듀싱 부담됐지만 음악적 성장 계기 됐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3.22 16:53 / 조회 : 941
  • 글자크기조절
image
가수 수란 /사진=홍봉진 기자


가수 수란이 자기 색깔이 강한 싱어송라이터로 존재감을 알릴 것임을 내비쳤다.

수란은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컴백 앨범 음감회를 열었다. 수란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2번째 미니앨범 'Jumpin’'을 발매할 예정이다. 수란은 이날 앨범 수록곡들을 소개하며 직접 관련 에피소드와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1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 'Jumpin’'은 첫 번째 미니앨범 'Walkin’'을 통해 늘 같은 발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왔고 걸어가는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와 그동안 걸어온 자신만의 색깔을 이야기하던 수란의 새로운 도약과도 같은 앨범.

타이틀 곡 '전화끊지마'(Feat. pH-1)는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아슬아슬한 대화를 통해 위트 있게 표현한 레트로 풍 넘버. 헤어진 남녀 사이의 미련이라는 직설적인 주제를 감각적이고 독특한 보컬의 소유자 수란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수란은 "가장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를 넣은 곡이다. 이별 노래인데도 유쾌하고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서 작업하면서 분위기도 즐거웠고 pH-1의 랩까지 완성됐을 때 곡의 메시지가 풍성해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란은 먼저 컴백 소감에 앞선 근황을 전하고 "2018년에는 내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상반기에는 내, 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OST 작업도 했고 하반기부터 이번 앨범의 작업에 집중했었다"라며 "앨범 제목 'Jumpin’'은 음악적으로 도약을 하고 싶은 욕심을 담아 지었다. 고시생처럼 매일 출근하듯 작업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수란은 건강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병에 걸린 건 아니고 앞을 보며 달리다 보니 여러 여건과 상황이 있었다. 번 아웃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멘탈도 여러모로 복잡한 일들 때문에 정리가 필요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윤미래가 피쳐링에 나선 '의식의 흐름'과 헤이즈가 함께 한 '그놈의 별' 등이 수록돼 기대감을 높였다.

수란은 '의식의 흐름'을 통해 윤미래와 작업을 함께 한 것에 대해 "이 곡을 처음 만들 때 윤미래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꿈을 실현하자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써서 음악을 준비해서 같이 보내드렸다. 안 해 주셔도 좋았었는데 도와 주신다고 하셨을 때 너무 좋았다"라며 "앨범에 윤미래 선배님의 이름이 담긴 것이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즈와 작업한 선 공개 곡 '그놈의 별'에 대해서는 "선 공개 곡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 직원들의 다수결로 이 곡이 뽑혔다"며 "만들 때 별에 인생의 의미를 부여해서 밤하늘의 답답한 심경을 표현해봤다"라고 말했다.

수란은 "여성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고 싶었다.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사고가 분명하고 자기 표현이 확실한 분들을 존경하고 나 역시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하고 "이전 앨범은 보컬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은 나만의 색깔이 잘 묻어나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음악적으로 다가갈 지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수란은 이와 함께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됐지만 그만큼 성장할 계기가 됐다"며 "이번 앨범은 특히 책임감을 갖고 신경을 쓴 만큼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나만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팬들이 좋은 시도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작업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