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확률 50%' 류현진, 6일 휴식 후 통산 ERA 2.78 '호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2 21:00 / 조회 : 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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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리치 힐(39)이 유력해 보였지만, 이제 둘 중 1명, 확률 50%까지 왔다. 박찬호(46) 이후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역대 두 번째 한국인 빅 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까.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투수를 고민하고 있다. 개막 첫 두 경기는 힐과 류현진이 나선다. 순서는 아직이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상대 매치업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나는 아직 어떤 것도 말한 적이 없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갈 수도 있고, 2차전에 나갈 수도 있다. 류현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2일 자신의 5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치렀다. 밀워키 브루어스전이었고, 5이닝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은 좋았다.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밀워키의 강타선을 잘 제어하는 모습이었다. 5회 들어 투런포를 맞으며 주춤했다. 6회에는 주자 두 명을 두고 내려왔고, 불펜이 불을 질렀다. 이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등판 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날카로웠고, 아주 생산적이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시작부터 좋았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날은 류현진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점검을 잘 마친 모양새다. 이제 남은 것은 정규시즌 개막이다. 오는 29일 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으로 시즌을 연다.

관심은 선발투수다. 클레이튼 커쇼(31)는 페이스가 늦어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강력한 후보는 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급부상한 상태다.

시범경기 등판 순번도 변했다. MLB.com은 "일주일 전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이 힐보다 앞으로 이동했다. 이에 시즌 개막 기준으로 일주일을 쉴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만약 류현진이 29일 개막전에 나간다면, 6일을 쉬고 등판할 수 있다. 류현진은 6일 이상 쉬고 등판했을 때 통산 평균자책점 2.78이다. 4일 휴식시 3.25, 5일 휴식시 3.4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저스로서는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 힐이 개막전에 나가도 이상할 것은 없다. 힐은 23일 마지막 등판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29일 개막전에 나간다면, 5일을 쉬고 등판하게 된다. 지난해 힐은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5로 좋았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딱 한 명, 박찬호다. 그는 2001년 다저스에서, 2002년 텍사스에서 개막전 선발로 출전했다. 류현진이 17년 만에 뒤를 이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로버츠 감독의 고민은 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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