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의 神' 이치로, 日야구 심장부 도쿄돔서 감동적 은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2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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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AFPBBNews=뉴스1


안타의 신 스즈키 이치로(45)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이 끝나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이치로는 일본에서 거행되는 개막시리즈 이후 은퇴를 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 사실 또한 보도돼 도쿄돔을 가득 매운 4만 6000여명 관중들은 이치로의 은퇴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이치로는 "25년을 되돌아보면 정말 긴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 구단 관계자, 동료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물론 욕심을 부린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결과를 떠나서 지금껏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는 점만큼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4-4로 맞선 8회초 2사 2루에 이치로가 타석에 서자 도쿄돔은 함성으로 술렁였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임을 직감한 관중들은 이치로를 연호했다. 이치로는 초구 유인구를 골라낸 뒤 2구째 파울을 쳤다. 3구째 유인구에 헛스윙한 뒤 다시 파울을 2개나 때리며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6구째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영화 같은 적시타는 없었지만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이치로를 맞이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15년부터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2018년 친정 매리너스로 돌아왔다.

18시즌 통산 3089안타, 509도루, 타율 0.311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안타 역대 23위다. 일본에서 때린 1278안타를 더하면 메이저리그 역대 1위인 피트 로즈의 4256안타 보다도 많다. 메이저리그 최초 10년 연속 200안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2004년 262개) 기록을 세웠다.

2001년 데뷔 시즌에는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2001년과 2007년, 2009년에는 실버슬러거를 가져갔다. 2007년 올스타전에서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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