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제작사가 영화에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인 신모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이 영화 '버닝' 제작에 참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제작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21일 '버닝' 제작사 관계자는 "신모씨는 '버닝'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크레딧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날 한 매체는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인 신모씨가 영화 '버닝'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에 나오는 대마초 관련 내용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황 증거로 채택되면서 이 감독이 장문의 탄원서를 사법부에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버닝' 관계자는 "분명히 말하지만 신모씨는 '버닝' 프로젝트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창동 감독이 탄원서를 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버닝'에 대해선 분명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신모씨는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니라 이창동 감독과 사제의 인연으로 이 감독과 '버닝'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대마초, 노을, 축사 등 영화 키워드와 관련된 단어를 수첩에 기록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동 감독은 사법부가 이 수첩을 신씨가 평소 대마초에 관심이 있다는 정황증거로 삼은 것 같아서 영화 내용이라는 점을 탄원서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이사장 아들인 신모(38) 감독은 유 이사장이 지난해 8월 EBS 이사 후보로 추천되기 전 스페인에서 대마초 밀반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신모 감독은 여러 독립영화와 배우로 참여해 수상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