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서 정준영 흔적 지워..존폐는 심사숙고[★NEWSing]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21 16:01 / 조회 :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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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사진=스타뉴스


KBS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이 불법촬영물 공유, 유포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준영의 흔적을 지웠다.


21일 오후 '해피선데이' 홈페이지 확인 결과 코너 '1박2일'과 관련 프로그램 정보, 출연자, 시청자 의견 등을 제외하고 '1박2일'과 관련된 내용이 모두 빠졌다.

이는 정준영, 김준호, 차태현 등 멤버들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면서 KBS가 결정한 것이다.

지난 11일 정준영이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촬영물 공유, 유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1박2일' 제작진은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정준영의 출연 중단(하차) 소식을 알렸다. 또한 KBS는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 시킨데 이어, 지난 15일에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방송 중단 및 제작 중단한다고 했다.


이후 '1박2일'은 김준호, 차태현의 내기 골프 보도로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지난 16일 KBS 1TV '뉴스9'에서 김준호, 차태현이 2016년 해외에서 내기 골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7일 김준호, 차태현은 각자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모든 방송 하차한다'고 알렸다. 더불어 논란이 된 내기 골프에 대해선 "해외가 아닌 국내였으며, 당시 돈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1박2일' 홈페이지에서는 출연진 소개에 정준영이 삭제됐고, 다시보기, 현장스틸(비하인드컷) 등의 카테고리도 전부 지워졌다. 다시보기, 현장스틸 등은 정준영 파문 이후 이뤄진 것이었다. 정준영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관련 자료도 검색할 수 없도록 통째로 지워버렸다. 단, 출연진 소개에서는 정준영만 지웠을 뿐 김준호와 차태현 그리고 윤시윤, 데프콘, 김종민 등은 그대로 뒀다.

정준영이 출연했던 이어 김준호, 차태현까지 멤버들이 구설수에 오르며 '1박2일'은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KBS는 지난 18일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이후 21일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KBS에서는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프로그램을 폐지할지 등 다방면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한다. 심사숙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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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해피선뎅' 홈페이지 내 '1박2일 시즌3' 카테고리 캡쳐


이런 가운데 '1박2일' 시청자 소감에서는 존폐 여부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지, 일각에서는 폐지 반대 의견을 올리고 있다.

고심을 거듭 중인 KBS. 회사의 간판 예능이었던 '1박2일'을 과연 어떻게 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로 얽히게 된 정준영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받기 전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 온 사과문을 꺼내 읽었다. 그는 "죄송합니다.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고 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준영은 곧바로 유치장으로 향했다. 그는 승리,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 불법촬영물을 공유해 성폭력 범죄 특레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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