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 사진=뉴스1 |
지난해 홈런왕 경쟁은 치열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44개를 때려내 1위에 올랐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4),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가 43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홈런왕이 단 1개 차로 갈렸다. 여기에 SK 한동민(30)도 41개를 쳤다.
김재환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힘이 뛰어나다.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낮아져 잠실구장에선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재환이 보여준 힘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재환이 올해도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잠실 홈 구단 타자로는 최초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뉴스1 |
박병호가 지목한 올해 홈런왕 후보는 한동민과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29)이다. 한동민의 경우 지난해 홈런 41개를 때려내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동엽은 전 소속팀 SK에서 2017년 22개, 2018년 2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김동엽에 대해 "친분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김동엽이 트레이드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뭔가 깨달은 게 있다면 잘 할 것이다. 또 타격폼과 힘이 좋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SK 최정(오른쪽). /사진=OSEN |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다. 로맥과 로하스는 벌써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게 됐다. 리그 적응을 마치고 국내 투수들의 특성을 속속들이 꿰뚫어볼 가능성이 크다. 장타력은 이미 입증됐다. 올해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 홈런왕을 차지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