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 "불펜처럼 던지지 말라면서... 방법을 안 알려줘요"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3.23 09:01 / 조회 :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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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최충연. /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의 최충연(22)은 올해 책임감이 막중하다. 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도전의 해이다. 지난해 불펜으로 뛰었던 최충연은 올해 선발투수에 도전한다.

1년 만의 보직 변경에 최충연이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체력이다. 불펜으로 나섰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긴 이닝을 혼자 책임진다는 것은 큰 과제가 될 수 있다. 최충연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동안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최충연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중요한 순간에 불펜에 올랐을 때 짧게 던져 힘든 경기가 있었다. 이 점을 생각하고 캠프 때부터 길게 던지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선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겨놓고 마운드를 넘겼다. 최충연은 "내 평가를 하자면 캠프 때 점수 30점, 시범경기에선 3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팀에 든든한 조력자들이 많다. 코치진, 선배들이 모두 나서 최충연을 돕고 있다.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34)는 "올해 최충연이 건강하게 150이닝 이상을 던졌으면 좋겠다. 10승은 크게 바라지 않는다. 어린 선수가 10승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7승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최충연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해 눈도장을 받았다. 정규시즌 70경기에서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충연은 "오치아이 에이지(50) 삼성 코치님도 불펜처럼 던지지 말라고 조언하셨다. 자세한 방법은 가르쳐주시지 않았다. 스스로 터득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불펜으로 나서면 1~2이닝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아직 그런 모습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 계속 배우며 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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