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한 발 더!' KBO 미디어데이, 세심한 스킨십 강화

코엑스(삼성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22 13:52 / 조회 :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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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21일 열렸다.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9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팬 참여도를 부쩍 늘렸다. 프로야구 인기 제고를 위해 세심하게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KBO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 1명씩 총 30명과 함께 KBO가 초청한 팬 650명이 참가했다. 기존에 실시했던 사인회와 포토타임 외에 올해는 하이파이브 입장과 초콜릿 증정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추가됐다.

선수들은 본 행사에 앞서 낮 12시 50분부터 행사장 로비에서 팬들과 가까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구단별로 선수 1명씩 3개 출입구에서 팬들에게 초콜릿을 직접 나눠줬다. 1시 20분부터는 자유로운 미디어 취재 시간이었다. 이때에도 팬들은 자연스럽게 선수들에게 다가와 사인을 받아갔다.

로비에는 대형볼을 설치해 팬들이 올 시즌 KBO리그에 바라는 점을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공정한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의 의미다.

2시 공식 행사가 시작될 때에는 선수와 감독들이 객석을 통해 들어왔다. 종전까지는 무대 뒤에서 대기하다 올라왔다. 사회자가 한 팀 한 팀 소개하며 차례로 입장했다. 팬들과 직접 손을 마주 치며 무대로 향했다. 팬들의 환호도 더욱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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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 나눠준 초콜릿. /사진=한동훈 기자
팬들에게 초콜릿을 손수 전달한 LG 이형종(30)은 "사실 미디어데이 참석은 처음이라 이전과 어떻게 차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하이파이브나 초콜릿 나눠주기처럼 팬들과 직접 접촉하는 이벤트는 보람찼다. 이렇게 단순한 팬서비스 말고도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내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 공식 SNS에 올라온 팬들의 질문에 선수들이 답하는 코너도 알차게 꾸몄다. 형식적인 문답이 아니라 진행자들이 추가 질문을 던지며 팬들의 흥미를 돋웠다. 김현수(LG)가 친정팀 두산에 "올해는 16승을 하겠다"라든지, 강민호가 최충연(이상 삼성)을 향해 "올해는 2군에서 시작해야겠더라"고 하는 등 유쾌한 말들은 모두 팬 질문에서 비롯됐다.

KBO 관계자는 "이번 미디어데이 주된 목표가 사실 팬 스킨십 강화였다. 올해 KBO리그가 새롭게 출발하자는 마음도 담았다. 선수들 호응도 예상보다 좋아 고마웠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더욱 팬 친화적인 KBO리그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BO는 올해 역대 최다인 878만 명의 관객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KBO리그는 807만 명을 끌어 모았으나 5년 만에 감소된 수치였다.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그래프가 꺾였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KBO리그가 올 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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