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남주혁 "지금 우는 거 아녜요"[★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23 14:00 / 조회 :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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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지금 우는 거 아녜요."

최근 '눈이 슬퍼보인다'는 말을 부쩍 많이 듣고 있는 배우 남주혁(25)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인터뷰 도중 웃지 못할 해명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혜자, 한지민과 2인 1역으로 상대한 남주혁은 부쩍 깊어진 눈빛과 감정 열연으로 '눈이 부시게'의 뭉클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인터뷰 내내 여운이 남아있는 듯했다. '눈이 부시게'의 촬영 현장을 떠올리는 모습에서 준하의 눈망울이 엿보였지만, 남주혁은 "지금 우는 거 아녜요"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늘었다'는 호평에 남주혁은 "저도 20대 청춘으로서 준하에 공감하며 연기했어요. 저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실천해 나아가는 중이에요. 상황은 다르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똑같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어려움을 생각하며 연기를 하니 준하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 작품.

남주혁은 극중 남들이 부러워하는 넘사벽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기자 지망생이지만,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 이준하 역을 맡았다. 준하는 금수저란 소문과 달리 알콜중독에 도박에까지 손을 댔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일찍이 집을 나가면서 할머니 손에 자라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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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눈이 부시게'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따뜻한 웃음을 주고 지난 19일 종영했다.

▶드라마에서 우는 장면이 많다 보니 마지막 촬영도 우는 신이었다. 울면서 촬영이 끝났는데 드라마가 끝나서 아쉬운 감정과 행복했던 촬영 현장의 감정이 한 번에 올라왔다. 눈물이 굉장히 많이 났다.

-최고 시청률 9.7%로 지상파 채널을 포함해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1위로 끝나는 것에는 감사하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느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함께 보시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한다.

-'눈이 부시게'에 임하는 마음이 처음부터 남달랐던 것 같은데.

▶안그래도 언젠간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의 대본을 한 번에 다 보게 됐고 참여하고 싶었다. 당시엔 알츠하이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는데, 나중에 듣고서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더 잘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하의 감정연기를 어떻게 보여주려고 했나.

▶'취업준비생'으로서보다 20대 청춘으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했다. 취준생으로서는 연기가 한정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실제로도 잘 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청춘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나로서 준하 캐릭터에 많이 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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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터라 이번 연기에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다. 시상식 다음날 '눈이 부시게' 촬영을 가야했는데 너무 감사하면서도 더 많은 부담감이 생기긴 했다. 좋은 상을 받았기 때문에 나로선 열심히 하게되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 등 많은 분들께서 축하도 많이 해주셨는데 아직은 부끄러웠다.

-데뷔 초엔 연기력이 부족하단 반응도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솔직히 다른 건 없다. 많은 질타를 받은 시기도 있었는데 당연히 받아들였고 원망을 하진 않았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면서 더 많이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나 역시 꿈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쉼 없이 달려가고 싶다. 나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선배 김혜자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은?

▶나에게 이런 순간이 올 수 있을까 싶었고 영광스러웠다. 내가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도 함께 연기하고 싶은 선생님으로 혜자 선생님을 얘기해주셨는데, 그럴 수 있었던 순간이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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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한지민과 극중 연인과 부부로 만났다.

▶첫 촬영 때 직접 와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선배님의 촬영도 없으신데 와주셔서 긴장감을 풀어주셨다. 얘기도 많이 걸어주셨고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나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순간에 감사했다.

-혜자의 철부지 오빠 김영수 역의 손호준은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때 '웃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나는 슬픈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형은 제작발표회에서 '웃긴 드라마'라고 하길래 나도 왜 그럴까 궁금했다. 그런데 작품과 형의 캐릭터를 보고 그 설명이 이해가 갔다.(웃음)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의 시간 여행이 알츠하이머 때문이었단 부분이 대반전이지 않았나. 스포일러를 조심하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

▶저희 가족들이 이후에 어떻게 되는 거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절대 얘긴 해주지 않았다.(웃음)

-최근 tvN 예능 '커피 프렌즈'에 출연해 뭐든지 잘하는 '만능 알바생'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예전에 많은 알바 경험을 해봤다. 이것저것 해봤는데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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