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우승 공약... 카퍼레이드·계열사 근무·1000만원 [미디어데이]

리베라호텔(청담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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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리온 이승현-KCC 이정현-현대모비스 이대성-전자랜드 박찬희-KT 양홍석-LG 김종규(왼쪽부터). /사진=KBL 제공



KBL이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각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각 선수들은 다양한 우승 공약을 내놨다. 스케일도 크고, 의외성도 크다.

KBL은 2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LG 현주엽 감독과 김종규,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과 이정현,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 KT 서동철 감독과 양홍석이 참석했다.


당연히 6개 구단 모두 목표는 우승이다. '1강'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는 물론이고, 간절함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자랜드도 있다. 6강부터 시작하는 LG·KCC·오리온·KT도 우승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단기전이기에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누구나 우승이 가능하다. 이에 현장에 온 선수들에게 우승 공약을 물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대성은 "우리가 현대모비스 아닌가. 내가 차가 없어서 좋은 차를 타기 힘들다. 현대자동차 주력 모델인 G80을 타고 울산 한 바퀴 돌고 싶다. 선루프 달아서 위에 열고, 내가 운전하고, 감독님 조수석에 타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유재학 감독도 웃었고, 좌중도 웃었다.


박찬희는 "(이)대성이가 회사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전자랜드 인천 매장에 가서 두 달 동안 일하겠다"라며 폭탄선언을 했다. '가족들은 어쩌냐'는 사회자의 말에 "가족들과는 퇴근하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길다'는 말에 "그럼 한 달로 바꾸겠다"라고 정정했다.

김종규도 '계열사 근무'에 동참했다. 김종규는 "(박)찬희 형이 말씀하시니... 나도 창원 LG 전자에서 한 달 동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감독님과 같이요"라고 더했다. 옆에 있던 현주엽 감독은 반 정색하며 김종규를 응시했다.

이정현도 마찬가지. 마이크를 잡은 이정현은 "KCC 전주 공장이 있다"고 우선 말했다. 대신 기간은 짧다. "KCC 전주 공장에 가서 하루 인턴 정도는 꼭 하겠다"라고 한 발 뺐다.

이승현은 조금 달랐다. 이승현은 "우리가 예전에 오리온 본사에서 과자 포장을 한 적이 있었다. 감독님도 같이 가셨다. 이번에는 그건 아니다. 우승하면 내 사비로 과자를 1000만원어치 사서 학생들에게 기부하겠다. 소비자 가격으로 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양홍석은 "우승하면 해운대에 가서 형들과 미니 콘서트를 한 번 열어보겠다"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약하네요"라고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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