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코카인·해외 성매매 의혹..YG는 책임없나 [스타이슈]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3.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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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YG엔터테인먼트


승리 범죄 의혹은 어디까지일까. 승리가 또 다시 해외에서 마약류인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혐의와 자신의 생일 파티 때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같은 날 YG엔터테인먼트는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다.

앞서 승리의 성접대 카카오톡 메시지 보도 후 "사실이 아니며 가짜뉴스에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라고 밝혔던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소속사를 나간 후 사실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이 사건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승리가 빅뱅 소속 신분으로 해외에서 마약을 투입하고 성접대 및 성매매를 한 것이라면 YG엔터테인먼트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20일 오후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8'에서는 "경찰이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비공개로 승리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라고 알렸다.

승리는 지난 2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혐의와 관련해 1차 조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제보자가 나타나자 승리를 다시 불러 투약 날짜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 측은 마약 관련 혐의를 부인, 제보자와 대질 조사라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생일파티에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 경찰은 당시 동원된 여성들과 이들을 부른 남성까지 소환해 조사를 마쳤으며 승리가 관련 비용을 어디서 마련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인 20일 YG엔터테인먼트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지난 19일 YG엔터테인먼트가 "특별 세무조사 통지 받은 적 없다"라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조사를 받은 것이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 합정동 YG 사옥에 조사4국 인원을 투입했다. 국세청은 세무 관련 서류도 확보한 상태로 세무조사를 통해 탈세 혐의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 경찰과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이 탈세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브시그널은 현재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상 유흥주점으로 운영돼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다.

YG의 이번 세무조사는 2016년 이후 3년 여 만에 이뤄지는 것. 정기조사가 통상적으로 5년에 한 번 이뤄지는 것보다 빠르다. 이를 두고 승리와 관련한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번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이 "클럽 버닝썬 의혹과 관련 의혹이 있다면 빅뱅 전 멤버 승리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승리가 팀을 탈퇴 했다고 해서 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 게이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0대 소년 이승현(승리 본명)에게 인기와 부와 명예를 줌과 동시에, 지금과 같이 '범죄가 범죄인 줄도 모르는 괴물'로 키워낸 것은 결국 YG엔터테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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