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일본 공식전' 이치로, 1볼넷 그리고 '환호'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0 22:00 / 조회 :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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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돔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스즈키 이치로.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가 2019년 시즌 시작을 일본에서 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도쿄돔에서 격돌했다. 그리고 이 선수, 스즈키 이치로(46)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성적과 별개로 이치로는 큰 환호를 받았다.


시애틀은 20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시리즈 1차전 오클랜드전에서 타격전 끝에 9-7의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메이저리그의 일본 개막전이다. '해외'로 한정하면 2014년 호주 개막 이후 5년 만이 된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통산 5번째 개막이었다. 마지막이 2012년. 당시에도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붙은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시애틀이 승리를 따냈다.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가 6이닝 4실점(3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고, 불펜도 실점은 있었지만, 버텨냈다. 타선에서는 도밍고 산타나가 만루포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치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이기도 했다. 이치로는 2018년 시즌 15경기만 소화했고, 이후 구단 특별보좌역으로 옮겼다. 선수에서 프런트로 변신한 것.


그래도 이치로는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선수로 돌아올 수 있다고 봤다. 올해 개막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애틀은 일본 개막전 명단에 이치로를 넣었고,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열리기에 일본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도쿄돔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앞서 18일 열린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이치로를 보기 위해 도쿄돔을 찾은 바 있다. 이치로는 레이저 송구를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이치로의 기본적인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 3회초 무사 2루에서 2루수 뜬공을 쳤고, 4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4회말 수비에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치로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실 이치로는 7년 전 일본 개막전에서도 도쿄돔에서 뛰었다. 당시 첫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두 번째 경기는 4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7년이 흘러 다시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에 섰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실 이번 2연전은 이치로의 은퇴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현지에서도 '은퇴 아니면 방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치로는 일본 도쿄돔에 섰고, 큰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치로는 이치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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