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만루포-이치로 1볼넷' 시애틀, 日개막전 오클랜드에 9-7 승

역전 결승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킨 도밍고 산타나(우).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가 5년 만에 해외에서 시즌을 열었다. 일본 도쿄돔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개막 시리즈 2연전을 시작했다. 첫 판은 시애틀이 웃었다.

시애틀은 20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시리즈 1차전 오클랜드전에서 타격전 끝에 9-7의 승리를 따냈다.


메이저리그가 해외에서 시즌을 개막한 것은 지난 2014년 호주 개막 이후 처음이다. 당시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연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본 개최'로 계산하면 2012년 이후 7년 만이 된다. 더불어 일본에서 시즌을 개막하는 것은 통산 5번째다.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에서 개막 시리즈를 연 바 있다.

마지막 일본 개막전이었던 2012년 3월 만났던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7년이 흘러 다시 만났다. 장소도 도쿄돔으로 같았다.


그리고 시애틀이 웃었다. 시애틀은 먼저 점수를 내줬으나, 3회부터 다득점에 성공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품었다.

시애틀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고,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은 살짝 주춤했다. 두 번째 투수 닉 럼블로우가 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코리 기어린이 ⅔이닝 무실점을 만들었고, 잭 로스컵이 ⅔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마무리 헌터 스트릭랜드가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도밍고 산타나가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1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팀 베컴은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라이언 힐리와 디 고든도 1안타 1타점씩 만들어냈다. 스즈키 이치로는 안타 없이 1볼넷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마르코 곤잘레스. /AFPBBNews=뉴스1

오클랜드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리암 헨드릭스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라이언 덜이 ⅔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언 벅터(⅓이닝 무실점)-J.B. 웬델켄(2이닝 무실점)-페르난도 로드니(1이닝 무실점)-루 트리비노(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스티븐 피스코티가 올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크리스 데이비스도 홈런을 날리며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맷 채프먼 역시 대포를 쏘는 등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다만, 팀이 패하며 빛이 다소 바랬다.

초반은 오클랜드가 좋았다. 1회말 2사 후 피스코티가 중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마커스 세미언이 좌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시애틀이 3회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베컴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고든이 적시타를 날려 1-2로 추격했다. 이어 고든의 도루와 제이 브루스의 몸에 맞는 공,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산타나가 우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켜 단숨에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오클랜드가 2사 2루에서 터진 데이비스의 중월 투런 홈런을 통해 4-5로 바짝 따라붙었으나, 시애틀은 4회초 1사 2,3루에서 미치 해니거의 적시타가 터져 6-4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힐리의 적시 2루타와 베컴의 투런 홈런이 폭발하며 3점을 더해 9-4로 간격을 벌렸다.

오클랜드도 추격전을 펼쳤다. 7회말 세미언의 볼넷과 로비 그로스먼의 안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채프먼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켜 7-9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이 없었고, 시애틀이 승리를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