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중책' 김하성, "훌륭한 선수" 감독 칭찬엔 이유가 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3.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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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시스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팀 내야수 김하성(24) 얘기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장 감독은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치고 김하성에 대해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장 감독은 "사실 김하성의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잘 해주고 있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웃어 보였다.


장 감독의 칭찬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올 시즌 김하성에게는 여러 임무가 주어져 책임감이 막중하다.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김하성은 팀의 4번 타자를 맡을 수 있다. 원래 4번이었던 박병호(33)의 타순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4번 혹은 2~3번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대신 김하성과 외국인타자 샌즈가 4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은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 있던 2017년 대부분 4번 타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타율 0.302, 홈런 23개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고, 22타수 12안타를 쳐내 타율 0.545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전체 타율 1위는 LG 트윈스 김현수(31·0.500)이다. 김하성은 타율이 이보다 더 높지만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타격감을 끌어올이며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마쳤다.


수비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 김하성은 올 시즌 3루수로도 나설 전망이다. 주전 3루수였던 김민성(31)이 LG로 이적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한다. 대체로 송성문(23)과 장영석(29)이 번갈아 3루수를 맡는 모양새이지만, 때에 따라 김혜성(20)이 유격수를 보면서 김하성이 3루수로 나설 수 있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김혜성이 유격수, 김하성이 3루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 수비는 차이가 있다. 유격수 수비는 움직임이 많은 반면 3루수는 움직임이 적어 체력 소모가 덜하다. 한 번씩 나가면 좋은 것 같다. 또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팀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코치진 의견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하성은 올해 생애 처음으로 야수조장을 맡고 있다. 장 감독도 어린 나이에 야수조장을 수행하는 김하성을 칭찬했다. 구단 관계자도 "야수조장을 맡고 있는 만큼 김하성이 본인 위치에 맞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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