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승격' SK 김택형 "긴장하면 공 더 좋아... 20홀드 목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2 18:17 / 조회 : 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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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
일찌감치 필승조 보직을 부여받으며 2019시즌을 고대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좌완 김택형(23)이 20홀드를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동시에 '필승조'라는 보직이 천직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택형은 지난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시범 경기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 정규시즌에 대한 대비를 끝냈다.

사실 김택형은 시범경기 초반 좋지 않았다. 12일 광주 KIA전(⅓이닝 4실점 비자책), 14일 대전 한화전(⅓이닝 2실점)서 2경기 연속 실점했다. 그러나 16일 수원 KT전부터 20일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1이닝을 완벽히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지난 해 주로 왼손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섰던 김택형은 올 시즌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도 전에 필승조 보직을 부여받았다. 20일 경기 후 만난 김택형은 시범 경기 초반 부진에 대해 "일본 캠프 때는 몸이 좋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초반 2경기가 안 좋았다. 시무룩해져 있는데 코치님과 형들이 장난쳐 주면서 기분 풀라고 얘기해주면서 조금씩 좋아졌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김택형은 같은 좌완인 팀 선배 김태훈(29)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택형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 현재 내 폼이 어떻고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조언해준다. 마운드 올라가기 전 (김)태훈이 형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김태훈의 자리에 김택형이 들어가는 것이다.


김택형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체인지업 구종을 새롭게 장착했다. 직구, 슬라이더의 투 피치에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김택형은 "만족스럽게 들어가고 있다. 시즌 때 많이 던지려고 한다. 구속도 146km에서 더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택형은 2019시즌 목표를 20홀드로 잡았다. 필승조로 분류됐기에 달성이 가능한 기록이다. 김택형은 "사실 어깨가 무거운 느낌은 있긴 있다. 중요한 역할이니 원포인트 혹은 1이닝을 지켜내야 하니 부담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필승조 등판 상황을 가정하고 캠프 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다. 관중이 많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하면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해 더 집중하고 더 좋은 공이 나오는 것 같다. 나에게는 필승조 보직이 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손혁 코치와 포수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택형은 "손혁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너는 필승조, 1군에서 계속 던질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던지라'고 말씀하신다. 포수 형들도 '너는 필승조이니, 공을 믿고 가운데 던지면 타자들이 못 친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던지려고 한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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