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생애 첫 MVP 등극... 외국선수 MVP는 라건아 [KBL 시상식]

그랜드인터콘티넨탈(삼성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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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데뷔 후 처음으로 MVP에 등극한 이정현. /사진=KBL 제공



전주 KCC의 '에이스' 이정현(32)이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외국선수 MVP는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30)가 차지했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현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평균 33분 2초를 뛰며 17.2점 3.1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국내선수 득점 1위였고, 어시스트는 전체 4위에 자리했다.

특히나 이정현은 KCC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오가며 이 정도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정현의 활약 속에 KCC도 정규리그 4위에 자리했다. 두 시즌 연속 '봄 농구' 진출 성공이다.

이는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유효투표수 109표 가운데 76표를 쓸어담으며 MVP에 등극했다. 공동 2위인 이대성과 함지훈(이상 12표)를 큰 차이로 제쳤다.


상대적으로 상복이 없었던 이정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2010~2011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MVP와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정현은 2015~2016시즌 양동근 이후 3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배출한 MVP가 됐다. 2015~2016시즌 당시 모비스는 2위에 자리했지만, 양동근이 MVP를 품은 바 있다.

수상 후 이정현은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KCC 구단주님,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모든 프런트들 전부 고생을 많이 하셨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KCC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고, 믿고, 도와주면서 이렇게까지 온 것 같다. 힘들 때 언제나 지켜주는 가족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이정현은 "팬들께 감사드린다. 10개 구단이 있으니까 경기장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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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MVP를 차지한 라건아. /사진=KBL 제공





외국선수 MVP는 라건아였다. 한국 국적을 얻은 라건아지만, KBL에서는 외국선수로 분류된다. 라건아는 109표 가운데 92표를 얻었다. 독식 수준.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와 접전이 예상됐지만, 라건아가 압도했다. 동시에 라건아는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4년 만에 현대모비스로 돌아온 라건아는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31분 48초를 뛰며 24.7점 14.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블록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득점 5위, 리바운드 2위, 블록 1위에 올랐다.

수상 후 라건아는 한국어로 "좋아"라고 말한 후 "올 시즌 팀이 잘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 것 같다. 제임스 메이스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자격이 있다. 영광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BL 베스트5에는 KCC 이정현과 전자랜드 박찬희(이상 가드), KT 양홍석과 현대모비스 함지훈(이상 포워드), 현대모비스 라건아가 선정됐다.

박찬희는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팀, 좋은 감독님, 좋은 선수들 만나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양홍석은 "이 상을 받아서 부끄럽다. 다음에는 더 떳떳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모두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함지훈은 "좋은 동료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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