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 ①] 차우찬·박석민·장원준, '275억 FA 트리오' 부활 안간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23 08:00 / 조회 :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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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왼쪽부터)-박석민-장원준. /사진=뉴스1
지난 시즌 주춤했던 FA 거물 트리오 차우찬(32·LG)과 박석민(34·NC), 장원준(34·두산)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2019시즌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특급 스타들의 '재기'다. 거액을 받고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상은 그 팀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다. 이 가운데 차우찬과 박석민, 장원준은 몸값이 80억~90억원대이지만 작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 명의 몸값을 합하면 무려 275억원에 달한다.

먼저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겼다. 4년 96억원에 계약, 당시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2016년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을 폭발하며 나·테·박·이(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로 이어지는 NC 핵타선을 완성했다.

하지만 잔부상에 고생하며 2017년과 2018년 부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4일 시범경기부터 복귀했다.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치면 FA 재자격을 얻는다.

차우찬은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다. 삼성을 떠나 LG로 이적했다. 4년 95억원을 보장 받았다. 이적 첫 해에는 28경기 175⅔이닝을 책임지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기복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부터 퐁당퐁당을 거듭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170이닝을 던지며 12승 10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09로 매우 높았다.

차우찬도 시즌 후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다. 2019시즌은 느긋하게 준비했다. 지난 19일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공의 힘이 좋더라. 수술 후 팔 스윙이 잘 나온다. 빠르면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쉬고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차우찬 또한 "지금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 투구수만 늘려 가면 된다"고 밝혔다.

'우승 청부사' 장원준도 지난해 완전히 자존심을 구겼다. 2015년 4년 84억원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장원준은 올해는 5선발에서도 밀린 채 시즌을 시작하는 처지가 됐다. 2008년부터 이어온 8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 기록도 중단됐다. 지난해 24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라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FA를 다시 취득할 수 있었지만 권리를 포기, 재수를 선택할 정도였다.

올해 출발도 순탄하지는 않다. 시범 2경기서 5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뽐냈으나 일단 개막 로테이션에선 제외됐다. 장원준은 지난 17일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개막 때까지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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