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썬키스패밀리' 발칙한 가족이 전하는 자유로운 性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3.23 13:00 / 조회 :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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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이것은 가족 코미디극인가 섹시 코미디극인가. '썬키스 패밀리'는 가족 코미디의 성격을 띠면서도 섹시 코미디를 표방했다. 최근 한국 영화 속 가족극은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썬키스 패밀리'는 어두운 분위기 대신 붉은빛과 웃음을 선사한다.

아빠 준호(박희순 분)와 엄마 유미(진경 분)는 결혼 20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사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성(性)에 대해 활짝 문을 열어놓은 부부이기도 하다. 이 부부는 첫째 철원(장성범 분), 경주(윤보라 분), 늦둥이 진해(이고은 분) 앞에서도 가감없이 진한 스킨십을 선보인다.

반면 철원과 경주는 부모와 반대로 성인의 사랑에 어리숙하다. 이는 자신들이 가진 신체적인 문제 때문이다. 늦둥이 진해는 매일 밤 준호와 유미 방에서 전달되는 '삐그덕 쿵'하는 소리를 듣고 아빠와 엄마의 행복 지수를 확인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진해네 옆집에 준호의 예쁜 여자 사람친구이자 화가인 미희(황우슬혜)가 이사 온다. 미희는 그렇게 준호와 재회했다. 준호는 한 때 화가를 꿈꿨지만, 유미의 임신으로 인해 정육점 주인이 됐다. 준호와 미희는 그림을 통해 급격하게 친해진다. 이로 인해 준호와 유미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자녀들 앞에서 가감 없이 수위 높은 스킨십을 했던 준호와 유미였지만,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인다. 결국 진해가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나선다. 진해는 자신과 친구인 동식에게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준호와 유미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을 갈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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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썬키스 패밀리'는 9살 난 진해의 시선으로 가족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가족들은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한다. 유미의 엄마가 유미와 준호에게 다수의 콘돔을 안겨주기도 한다. 유미는 엄마가 전달한 콘돔을 아들인 철원에게 마음껏 쓰라고 한다. 여타 가족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가족들은 성(性)에 있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가족끼리 성에 대해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누고 가족 앞에서 수위 높은 애정 행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썬키스 패밀리'는 파격적이다.

극에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했기에 보는 내내 가족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진해는 다시 밤마다 준호와 유미 방에서 '삐그덕 쿵'하는 소리를 들려오게 만든다. 9살 난 진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성(性)은 신선하지만, 해결하는 방식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다.

'썬키스 패밀리'는 코미디 장르의 가족극이라고 강조했지만, 코미디 장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미건조한 헛웃음만 나오게 한다. 9살 난 진해의 연기는 귀여움을 유발하지만 '썬키스 패밀리'는 코미디 영화와 가족 영화 사이에서 핑퐁핑퐁한다. 이에 출산을 장려하는 태도로 마무리하는 결말은 아쉬움이 남는다.

3월 27일 개봉. 러닝타임 105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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