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만 나왔으면..." 염경엽 기대에 보란 듯이 응답한 다익손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1 16:45 / 조회 :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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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익손.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브룩 다익손(25)이 강타자들로 구성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다익손은 지난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9 KBO 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81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였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최대 147km까지만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 바람이 이뤄졌다.

기록에서도 보듯 이날 다익손의 투구는 매우 뛰어났다. 2회초 2사 후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에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해 첫 출루를 허용했고, 5회초 2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이 첫 피안타였다. 이 외에는 전혀 위험한 상황이 없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다익손의 구속이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평균 구속이 2km 이상 올라온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에는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손혁 SK 투수코치 역시 "다익손의 왼발 위치를 조금 교정했는데, 그게 효과를 봤다. 공 회전수와 구속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이 부분에 대해 받아 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잘 받아 들여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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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이후 만난 다익손. /사진=박수진 기자
다익손은 "투수 코치들과 상의해 수정한 부분에 대해 신경 쓰면서 투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공이 나오는 느낌이 너무 좋고, 특히 헛스윙 유도를 많이 해 더 기분 좋다. 다가오는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익손은 "구속이 미세하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시즌이 시작한다면 충분한 구속이 나올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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