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29km' 유희관, 되찾은 '느림의 미학'... 시범경기 ERA 1.00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19 17:07 / 조회 :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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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를 상대로 호투를 선보였다. 3회말 허도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시범 경기 2경기서 9이닝 1실점으로 매우 좋았다.

유희관은 19일 오후 1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시범 경기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였다. 포심 구속은 129km~124km 사이였으며, 가장 느린 커브의 구속은 106km~101km였다.

지난 13일 시범 경기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호투를 선보이며 2019시즌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시범 경기 평균 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1회부터 뛰어난 피칭을 했다. 노수광과 한동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잡은 유희관은 2회에도 정의윤을 삼진 처리하며 2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가 유일한 흠이었다. 선두 타자 허도환과 8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에 끝에 좌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103km 커브가 통타당했다. 유희관의 공은 가운데로 몰리지 않았지만, 허도환이 잘 받아쳤다.

4회 역시 세 타자만 상대한 유희관은 5회말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과 허도환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유희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 사실 볼 스피드가 안 나오더라도 공을 때리는 것이 좋다. 지난 시즌에는 공을 단순히 미는 듯하게 던졌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에 공 회전수와 볼 끝의 날카로움, 변화구 각도가 모두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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