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금까지 탐방기는 잊어라! '덕후 최적화' 창원NC파크 낱낱해부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19 11:10 / 조회 : 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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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가 18일 개장식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한동훈 기자
'창원NC파크'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만 거닐어도 '야구장 좀 다녀본 사람이 지었구나'라고 단번에 느낄 만큼 관람객을 위한 볼파크였다.


NC 다이노스의 새 안방 창원NC파크가 18일 성대한 개장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됐다. 2016년 11월 첫 삽을 뜬 후 총 124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4층 총 2만 2000석 규모로 지어졌다. 관람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건립 목표를 완벽히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먼저 야구장 어느 곳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장과 동시에 푸른 그라운드가 시야에 들어온다.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메이저리그식 콘코스 구조로 틀을 잡았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하다. 구장 내에서 야구를 볼 수 없는 유일한 공간은 화장실이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 나온다. 현장보다 한 박자 느린 문자 중계에 속 터질 일도, 실시간 상황을 놓칠 일도 없다.



창원NC파크는 입장 동선을 최단거리로 줄였다. 단 1초라도 빨리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는다. 티켓팅 후에도 구장 너머에서 들려오는 응원가와 함성을 들으며 계단과 입장로를 빙빙 돌며 초조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창원NC파크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작은 계단 14칸만 오르면 탁 트인 시야가 관람객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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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으로 입장하면 보이는 창원NC파크 모습.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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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게이트 밖에서 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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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에스컬레이터. /사진=한동훈 기자
국내 최초의 야구장 에스컬레이터 역시 창원NC파크의 자랑이다. 층고가 가장 높은 1층에서 타면 2층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약 40초에 이른다. 호기심 삼아 타볼 만하다. 다만 한 층에 하나뿐이라 층고가 낮은 2층부터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계단이 28칸밖에 되지 않아 그 쪽이 낫다.

고개만 돌리면 화장실이 보인다. 정문 게이트 입장과 동시에 우측에 화장실부터 나타난다. 화장실이 있을 것 같은 곳에 반드시 화장실이 있다. 남녀 화장실을 또 나란히 배치했다. '남자(혹은 여자) 화장실은 도대체 어디야?'라며 분통을 터뜨릴 일은 없다.

관중석 어디서도 양질의 시야를 보장한다. 4층 우측 가장 구석인 401블럭도 야구 관람에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불펜이 훤히 내려다보여 야구 자체를 즐기기엔 한결 여유롭다. 3, 4층 포수 뒤편은 그야말로 매니아를 위한 자리다. 잠실구장 310블럭을 떠올리면 된다. RF로 표기된 옥상 정원 층은 오히려 난간과 안전 구조물 탓에 일부 시야가 제한됐다. 일반 관객에게는 열어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도 궁금해 할 팬들을 위해 영상과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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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중앙에서 바라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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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블록에서 바라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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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블록에서 바라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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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에서 바라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좌석 간격은 매우 여유롭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앞 좌석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건장한 체격의 기자가 직접 앉았을 때에도 20cm 이상 공간이 남았다. 좌우 관객이 볼 일을 보러 나갈 때에도 고통스럽게 골반을 비틀며 무릎을 치워줄 필요가 없이 엉덩이만 바짝 당기면 충분히 지나갈 수 있었다. 또한 내야 좌석에는 테이블 대용으로 활용 가능한 음료수 거치대까지 설치돼 치킨을 무릎에 올려놓고 양념이 묻을까 벌벌 떨 일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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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관중석.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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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과 앞좌석 간격이 여유롭다.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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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가 음료수 거치대 및 테이블 역할을 함께한다. /사진=한동훈 기자
먹거리 역시 다양하게 구비됐다. 일반 스낵과 커피, 음료부터 분식, 피자, 치킨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이재학 딸기주스', '민우에게 바나나'에 이어 '시헌한 치맥세트'를 신설, NC 특유의 홈구장 시그니처 메뉴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떡볶이+튀김+맥주 세트가 1만 6500원에 달하는 등 냉정한 가격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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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세트가 눈길을 끈다.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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