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영장→승리 입영연기..버닝썬 파문 새국면[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3.18 18:10 / 조회 :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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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왼쪽)과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각각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김창현 기자


가수 정준영(30)과 빅뱅 멤버 출신 승리(29, 이승현)가 순조롭게 경찰 조사에 응하면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파문이 커진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정준영을 비공개로 재소환,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후 정준영은 18일 오전 4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2번째 조사에서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촬영, 유출 경위에 대해 파악했으며 이후 정준영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혐의로 입건돼 총 2차례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경찰은 정준영이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도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암시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인석 대표가 이 대화에서 정준영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이 나타났으며 지난 2016년 4월 독일 베를린 여행 당시에도 성매매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정준영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으며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됐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과 문자를 하는 것을 봤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김모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준영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닝썬 사태로 일파만파 커진 여러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정준영은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을 받게 될 첫 연예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버닝썬 전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가수 승리는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을 마쳤다. 승리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현 손병호 변호사는 18일 스타뉴스에 "승리가 오늘 오후 3시 반께 입영 연기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는 25일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전직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더해 성 접대 정황 및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이 더해지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승리는 경찰에 출석하며 "현역 입대를 연기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찬수 병무청장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승리의 입영 연기와 관련한 질문에 "연기 신청이 들어오지 않으면 병무청 직권으로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사회적 물의나 현실 도피성 입대 시 수사기관장의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 병무청 직권으로 연기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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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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