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나와' 최태웅 감독 "이번엔 우승하겠다"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3.18 21:20 / 조회 : 6897
  • 글자크기조절
image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사진=KOVO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꺾고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올해는 대한항공에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32-30, 25-22, 25-12) 완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6일 파다르의 트리플크라운에 힘입어 풀세트 끝에 역전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현대캐피탈이었다. 그러나 원정에 오자마자 악재가 발생했다. '주포' 파다르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파다르 대신 허수봉이, 무릎이 좋지 않은 문성민과 전광인은 레프트로 선발 출격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고비를 극복하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오늘 위기가 왔다는 것에 선수들이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국내 선수들끼리 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오는 것 아니니 힘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그런 힘을 보여준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날 20득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성공시킨 허수봉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성민이 무릎이 완전치가 않아서 라이트에서 공을 많이 때리면 무리가 올까봐 허수봉을 라이트로 넣었는데 오늘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올 시즌에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는데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리시브는 조금 더 성장할 것이다.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웃음)"라고 치켜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2일 대한항공과 만난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1승 3패로 우승컵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설욕전에 나선다.

최태웅 감독은 "원래 경기 전 선수들 부상에 대한 인터뷰를 거의 안하는데, 이번엔 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에게 '아픈 건 아픈거다. 성민이와 광인이가 아픈데도 팀을 위해서 해줘서 고맙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로 말하기 때문에 경기에 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당부했다"면서 "챔프전까지도 두 선수들의 몸 상태는 100% 컨디션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작년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올라가서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부담없이 보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