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유이의 연기 논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20 07:00 / 조회 : 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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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서 계속

'하나뿐인 내편'에서 이장우는 유이(김도란 역)와 함께 때로 코믹하게, 때로는 애절한 로맨스를 펼쳤다. 두 사람은 2013년 KBS 2TV '뮤직뱅크' 하차 후 5년 만에 작품으로 만나 더 화제를 모았다.

5년 만에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유이(31)를 만난 이장우는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그('뮤직뱅크' MC) 때는 유이가 아이돌이었고, 저는 연기자였다. 같이 연기를 하면 진짜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첫 대본리딩, 첫 촬영을 할 때 느낌이 이상했다. 유이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성숙해졌다. 또 유이가 아픔이 많았는지 (감정, 표현 등) 깊이가 생겼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가수라는 생각을 너무 세게 가지고 있었는데, 저한테 도움을 많이 줬다. 이번에 같이 하면서 고마웠다."

오랜만에 만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유이가 예전보다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팬들도 걱정을 많이 했고, 이장우 역시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극중에서) 제가 다 뺏어 먹어서 그런다고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유이가 너무 예민해서 밥을 못 먹었다. 역할 때문이었는데 오늘도 울어야 하고, 내일도 울어야 하는 감정신 때문이었다.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체했다. 나중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즐겁게 해주려고 장난도 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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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하나뿐인 내편'에서 28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로 인생이 꼬인 김도란 역을 맡았던 유이. 방송 초반 발음, 발성, 표정 등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도 많았다. 극 중반 이후 격한 감정에 몰입하면서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줄어들었다. 그녀와 함께 연기를 하며, 곁에서 지켜봤던 이장우는 "못 한다고 지적하는 거는 당연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작품을 6개월간 끌고 왔다. 최근에는 유이가 잘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저는 첫인상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유이가 잘 했다. 계속 해서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고 하니까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처음에 (지적하는 부분이) 안 나올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장우는 유이의 연기에 잘 했다고 할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유이의 연기 스타일이 실생활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다. 우는 신이 있으면, 감정을 조절하면서 현장에 온다. 그런 게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 눈이 커서 그런가, 잘 울기도 했다."

이장우는 이 작품에서 유이 외에 박성훈, 윤진이 등 비슷한 나이 또래의 배우들과 호흡을 했다. 그러나 분량이 많지 않았다. 특히 박성훈과 호흡을 많이 맞출 수 없었던 것을 아쉬워 했다.

"저랑 한 번 붙고 끝났다. 그 정도로 (극중에서) 왕래가 없었다. 아버지(박상원 분)가 회식 자리를 만들어 주시면서 박성훈 형과 많이 친해지게 됐다.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제 나이 또래 배우들 중 인정하는 배우다. 같이 붙으면 좋았는데, 아쉽다.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안방극장에 다시 한 번 알린 이장우였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가운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묻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편안한 느낌보다 날이 선 느낌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 또 외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편안함보다는 장르물의 역할, 날선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그동안 착하고, 순애보적인 역할만 해왔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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