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설경구X전도연, 심사숙고 출연 결정..그들이 전할 깊은 울림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3.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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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영화 '생일'의 이종언 감독, 배우 전도연(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세월호 참사를 겪은 부모로 분해 섬세한 감정을 연기한다. 특히 두 사람은 18년 만에 재회한만큼, 이들이 보여줄 연기 내공에 대해 시선을 모은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설경구, 전도연 그리고 이종언 감독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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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왼쪽), 전도연 /사진=김창현 기자


이날 설경구는 "(출연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생일'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영화를 촬영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안 됐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생각을 바꿨다.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해야될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 고민하고 스케줄을 양해 구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도연도 설경구와 같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사를 했었다. 이 이야기가 진정성이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용기를 내서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언 감독은 "'생일'에 우리의 이야기도 담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갑자기 닥쳐온 일이 우리 일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담담하게 담고 싶었다. 또 '생일'은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어도 또 다른 상처가 생겨나지 않은 바람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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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일'의 이종언 감독(왼쪽), 배우 전도연 /사진=김창현 기자


또 이종언 감독은 '생일'에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하이라이트인 생일 모임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수십 명의 배우가 모여 30여 분 동안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촬영됐다. 그는 "해보기 전엔 과연 롱테이크 하나로 쭉 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촬영 전날 리허설을 통해 '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생일'로 18년 만에 재회했다

전도연은 "설경구 씨와는 18년 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작품에서 만났다. 어릴 때 작품을 해서 그런지 친오빠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제가 믿고 그 감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설경구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믿고서 연기를 쏟아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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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왼쪽), 전도연 /사진=김창현 기자


설경구가 전도연이 세월호 참사라는 소재로 관객에게 위로와 울림을 전한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심사숙고 끝에 출연 결정을 내린만큼, 관객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진정성이 관객에게도 전달될지 주목된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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