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 이순재X정영숙, '동반 치매'로 전할 뭉클함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3.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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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왼쪽), 정영숙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영화 '로망'에서 치매에 걸린 부부로 만났다. 앞서 두 사람은 연극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던 만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여기에 조한철 배해선까지 가세해 '동반 치매'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관객에게 뭉클함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조한철, 배해선, 이예원 그리고 이창근 감독이 참석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를 그렸다. 특히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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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사진=홍봉진 기자


이날 이순재는 "이 영화는 평생 살아왔던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결국 사랑이 한 가족의 로망이다. 황혼 이혼을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로망'을 한 번 봐주십사 한다. 과연 혼자가 되어 누가 책임지게 될까. 마나님은 남편, 남편은 마나님을 강조한 영화다"고 말했다.


이창근 감독은 "치매로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것보다 두 분에게 또는 가족에게는 치매가 시련이고 역경일 수 있다"며 "영화를 보고 부모님들이 얼마나 우리 가족들에게 아프면서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진 것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를 더 해드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영숙도 "'로망'은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지는 영화다. 요즘 영화 중에 휴먼 작품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조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작하게 됐다. 작품을 보면서 젊은이들이 노후 생각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할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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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숙 /사진=홍봉진 기자


조한철은 이순재와 정영숙과의 호흡에 대해 매 순간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재, 정영숙) 존재 자체가 감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 더 귀해지는 것 같다. 63년간 하나의 일을 계속 한다는 게 어떤 분야에서건 그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고 했다.

배해선은 "이 작품에서 제가 무언가를 했다기 보다는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한 "셋(이순재, 정영숙, 조한철)이 언제 다시 가족으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예전부터 같이 있었던 것처럼 친밀감과 유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감독은 '로망'을 통해 관객에게 '치매'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이해를 전한다. 여기에 이순재와 정영숙의 연기 내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뭉클함과 눈물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창근 감독의 말처럼 관객은 치매에 더 공감하고 이해할 지 주목된다.

한편 '로망'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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