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삼성생명, 확실히 큰 경기는 '경험'이 중요 [PO 리뷰]

아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15 05:51 / 조회 : 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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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분명 박빙의 경기였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 그리고 우리은행이 웃었다.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생명전에서 후반 들어 위력을 발휘하며 90-81의 승리를 따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다. 우리은행은 1승만 더 하면 챔프전으로 간다. 반면 삼성생명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홈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

경기는 접전이었고, 팽팽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5승 2패로 앞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플레이오프다. 단단히 무장하고 나온 삼성생명은 한때 11점까지 앞서는 등 우리은행을 몰아붙였다.

우리은행도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은 되지 못했다. 전반이 그랬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이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전반을 보니 긴장감이 하나도 없더라. 전반 끝나고 정신 좀 차리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후반 들어 달라졌다. 3쿼터까지는 비교적 박빙 승부가 계속됐지만, 4쿼터 힘을 내면서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이로 이겼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품었다. 삼성생명은 후반 들어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고, 결과는 패배였다.

결국 경험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그 핵심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박혜진을 비롯해 베테랑 임영희와 김정은이 버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에이스'들이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겨도 될 선수들이 3명이나 된다는 의미다.

실제 경기에서도 위력이 드러냈다. 우선 전반에 박혜진이 다소 부진했다. 단 2점에 그친 것.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자신만의 밸런스를 아직 찾지 못했다. 김정은도 6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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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 /사진=WKBL 제공

하지만 임영희가 있었다. 임영희는 전반에만 11점을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팀 득점 40점의 25% 이상을 책임졌다. 위성우 감독도 "임영희가 전반에 득점해주지 않았다면 20점씩 차이가 날 경기였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맏언니가 버텨내면서 동생들도 살아났다. 박혜진이 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쳤다. 4쿼터에도 8점을 추가했다. 전반 2점이었던 선수가 경기 전체 득점이 21점이 됐다.

김정은도 3쿼터에서 3점포 한 방으로 3점을 올렸고, 4쿼터에도 3점슛 2개로 6점을 더했다. 순도가 높았다. 필요할 때 한 방씩 터졌다. 임영희도 후반에 6점을 올리면서 지원사격을 확실하게 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펄펄 날았다.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8점을 퍼부었다. 국가대표다운 경기력. 경기 후 임영희가 "우리끼리 외국인 선수라고 한다. 수비할 때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박하나가 16점, 배혜윤이 1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기는 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수치. 하지만 박하나는 전반 10득점 이후 후반 들어 살짝 처졌고, 배혜윤은 후반 득점은 늘었으나, 본인이 해결하려는 모습이 늘었다. 이는 패스 플레이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면서도 "세기가 조금 부족했고, 운영의 묘가 부족했다.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났고, 실수가 있었다"라고 짚었다. 결국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나 삼성생명이나 좋은 국내 선수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1차전에서 접전을 펼쳤다. 2차전은 또 모른다. 결국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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