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박혜진-김정은이 해줘서 이겼다... 2차전서 끝내야" [PO1]

아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14 21: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잡았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이 총평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생명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90-81의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박혜진(29·178cm)이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챔프전 MVP 김정은(32·180cm)이 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마지막 봄 농구를 치르는 임영희(39·178cm)도 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좋았다.

삼성생명도 28점을 몰아친 김한별(33·178cm)의 활약 등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우리은행이 조금 더 강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우리은행이 조금 더 노련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힘든 경기를 했다. 예상은 했다. 전반을 마치고 혼을 좀 냈다. 경기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부터 '긴장을 안 한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좋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챔프전을 많이 해봤기에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을 보니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긴장감이 하나도 없었다. 정규시즌 경기하는 느낌으로 했다. 전반 이후 정신 좀 차리자고 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후반에 정신을 차렸다. 큰 경기는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더했다.

상대 김한별에 대해서는 "흔히 말하는 '크레이지 모드'였다. 몸 풀 때부터 비장한 각오로 하더라. 막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보다 더 무서웠다. 아무래도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지니 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 모레 2차전도 걱정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어쨌든 오늘 이겼다. 하루 쉬고 체력 세이브 잘해서 모레 최선을 다하겠다. 끝내려고 하겠지만, 저쪽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이다. 3차전까지 가고 올라가면 KB스타즈에 쉽게 밀릴 것이라 생각한다. 끝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혜진이 전반에 부진했다는 말에는 "정규시즌 막판에 손가락을 다치고 난 후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나도 느꼈다. 후반 들어 올라왔다. 박혜진이 후반처럼 해줘야 우리가 강팀이 된다.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둘이 해줘야 이길 수 있다. 안 될 때 임영희가 잡아준 것이 컸다. 덕분에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 로테이션이 다소 흐트러진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정신이 없었다. 박지현, 최은실 등 경험 부족이 나왔다. 트랩 수비를 가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가더라. 전반에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 후반에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