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친구들' 정준영→승리→유씨, 모두 경찰 출석

서울지방경찰청=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3.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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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14일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정준영(30)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과 승리, 유씨는 14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먼저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 정준영은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등의 말만 남긴 채 이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후 2시께에는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감색 정장을 입고 출석한 승리는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국민분들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여기서 어떤 답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준비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 외에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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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당초 오후 3시에 출석 예정이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그보다 앞선 오후 1시께 경찰에 출석했다. 유씨는 자신이 일반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 앞에 서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승리와 유씨,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분석하던 도중, 이들과 지인들 사이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돼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클럽 버닝썬으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다수의 연예인 등이 참석한 카카오톡 단체방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에 휘말리자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승리는 "하루 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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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그러나 경찰은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으며,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그 과정에서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해당 카톡방에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해외일정을 소화 중이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히 귀국했으며, 이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씨는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클럽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마약 유통, 성매매 알선,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카톡방에서 정준영 등과 함께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의 성범죄 가담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유씨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져 대중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 사람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는 경찰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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