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최종훈→용준형..몰카파문 계속[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3.14 11:58 / 조회 : 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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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승리,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 /사진=스타뉴스




연예계 '몰카 파문'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연이어 일으키고 있다. 빅뱅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에서부터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의 '정준영 몰카' 공유 시인까지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지난 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었다. 당시 단순 폭행 시비로만 알려졌던 버닝썬은 이후 마약,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수많은 의혹에 휩싸이며 사건의 볼륨감을 키워나갔다. 특히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던 승리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으로 이어졌고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5년 지인들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통해 성 접대를 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경찰은 승리를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적용하고 입건 조치했다. 승리는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를 했다. 승리는 지난 2월 27일 첫 경찰 조사에 이어 14일 오후 추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 다음은 정준영이었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앞서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승리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분석하다 이들과 지인들 사이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돼 온 정황 역시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갔다.

정준영이 행한 범행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른바 '연예계 몰카 파문'의 시발점이라고 해도 될 법했다. 이미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겨우 검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고 심지어 4개월 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적발됐다 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더해졌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후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역시 정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정준영은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종훈의 경우 이미 이번 사건과 관련,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뒤늦게 전달하며 여론의 공분을 더욱 샀다. 심지어 지난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를 열며 이와 관련한 사실을 직접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고 승리, 정준영 등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청탁한 사실을 자랑처럼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경찰청장은 "(대화 내용에)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강경 수사를 예고했다. 파문이 커지자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다시 내고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물론 최종훈 역시 이번 몰카 파문에서 결코 자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용준형 역시 '몰카 파문'의 또 다른 연루 연예인이었다. 용준형은 앞서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 파문과 관련해 SBS '8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용준형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단체 대화방에 없다는 내용만 회사에 전달을 했고 회사 역시 내 편을 들어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했지만 내가 전달을 잘못했다"라며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카오톡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시인했다.

용준형은 또한 "당시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은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지난 13일 경찰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당시 자신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확인했다고도 덧붙이고 하이라이트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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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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