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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대구FC와 한국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가 지난해 월드컵에서 만났던 스웨덴 대표팀 올라 토이보넨(멜버른 빅토리)에 설욕했다.
대구는 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AAMI 파크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멜버른을 3-1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 포인트는 조현우와 토이보넨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다. 당시 스웨덴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0-1로 승리했다.
스웨덴전 조현우 골키퍼는 엄청난 선방 쇼를 펼치며 한국 대표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가 끝난 후 해외 언론은 조현우의 선방 능력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나 조현우는 극찬 세례에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약 9개월 만에 재회한 두 선수의 맞대결. 최종 승자는 조현우였다. 먼저 웃은 쪽은 토이보넨이었다. 전반 2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이보넨이 방향만 바꾸며 조현우가 지키는 골대를 뚫었다.
골을 먹히자 대구 선수들이 힘을 냈다. 세징야가 전반 31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고, 후반 6분에는 황순민, 후반 16분에는 에드가가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멜버른 골대를 갈랐다.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홈에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 멜버른은 파상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 빛난 게 조현우였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이보넨이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공을 조현우 골키퍼가 눈부신 반사 신경으로 선방했다. 조현우의 선방을 본 토이보넨은 고개를 떨궜다.
후반 막판 경기의 주인공은 조현우였다. 멜버른의 날카로운 공격을 몇 차례에 걸쳐 막아내며 대구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골은 먹혔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이끈 조현우가 토이보넨과 월드컵 이후 재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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