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이주빈 "스킬 대단한 성동일, 깔끔 코치 이서진"(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04 18:15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이주빈/사진=임성균 기자


드라마 '트랩'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배우가 있다. "신인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주빈(30)이다.

이주빈은 지난 3일 종영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 총 7부작)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 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극중 이주빈은 강우현이 신뢰하는 비서 김시현으로 출연했다. 전직 기자 출신으로 죽은 남자친구의 복수를 하기 위해 사냥꾼들을 쫓았다는 반전 설정을 가진 인물이었다. 또 강우현의 실체를 알게 된 후 이를 폭로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트랩' 종영 후 이주빈은 스타뉴스와 만나 종영 소감을 비롯해 자신의 캐릭터, 시청자들의 반응, 이서진과 성동일 그리고 임화영 등 배우들과 호흡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주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이 자신의 연기를 두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안 좋은 이야기도 있어서 '그 정도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저는 제 캐릭터의 변화되는 내용, 과거까지 안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거니까, 어쩌면 잘 맞지 않게 보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한 것 같았다. 제가 대사를 못 외웠거나 표현을 못했다면 자책도 많이 했을 것 같았는데, 그 때 감독님도 OK를 하신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여겼다."


image
배우 이주빈/사진=임성균 기자


'트랩'에서 김시현은 강우현, 고동국(성동일 분), 윤서영(임화영 분) 못지 않게 내면에 아픔을 가진 인물이었다. 또 나름의 반전 상황을 가졌던 만큼, 캐릭터 표현에 있어 배우도 혼란이 있었다.

"처음에 김시현을 연기할 때는 혼란스러웠다. 변화가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신을 찍을 때마다 다른 상황,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어느 정도까지 독해져야 하고, 망가져야 할지를 계산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지만, 아쉬웠다."

이주빈은 아쉬웠던 부분에 있어서 '내 멋대로 해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한 번만이라도 어떤 틀을 만들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신인이라서 그런 듯 하다"고 했다.

'트랩'에서 반전에 반전, 추적과 대립을 이어갔던 이서진과 성동일. 두 배우와 호흡을 맞췄던 이주빈은 이 두 사람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성동일 선배님은 스킬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귀신 같이 포인트를 뽑아내신다. 굳이 말로 설명을 안 해주셔도 보고 배우는 게 있었다. 이서진 선배님은 다정하게 잘 해주셨다. 제가 혼란스러워하는 극중 감정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기도 했다. 단순하지만, 간단명료하게 코치를 해주셨다."

이주빈은 임화영과는 붙는 신이 많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언니, 동생으로 친해져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화영 언니와는 현장에서 두, 세 번 정도 봤다. 같이 엮이는 신은 한 번 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딩 때 많이 친해졌다. 언니가 먼저 연락도 해서 잘 챙겨줬다. '트랩'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졌다."

image
배우 이주빈/사진=임성균 기자


'트랩'으로 이목을 끈 이주빈은 이제 연기 3년 차 신인 배우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여느 신인 배우처럼 꾸준함을 언급했지만, 간절함이 느껴졌다.

"길게 갔으면 한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선배 배우들을 보면 매번 다른 작품, 캐릭터를 해도 새로움이 느껴진다. 미세한 연기까지 더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저 역시 그렇게 되고 싶고, 다음 작품에서 기대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작품 안 끊기고 꾸준히 하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이주빈의 말처럼 색다른 모습이 있다. 사실 그녀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도 출연 중이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트랩'의 김시현이었다고 느껴지지 않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왕이륙(정은우 분)의 매장에서 일하는 수정 역이다.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 이를 알아채는 이들도 놀라워 한다고. 이처럼 '색다른 매력'이 있는 배우인 만큼, 그녀가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