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향한 벤투-김판곤의 비전, '킬러 본능+효율성 UP'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2.27 18:40 / 조회 :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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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정현준 기자=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비전으로 '킬러 본능', '효율성 향상'에 뜻을 모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 대한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2019 아시안컵을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졸전을 거듭하며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랜 고민이었던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이 아시안컵 5경기에서 터트린 득점은 겨우 6골이었다. 경기당 1골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칠 정도로 마무리가 약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의 기술통계리포트를 근거로 대표팀을 진단했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팀인 카타르, 2018 러시아월드컵 정상에 오른 프랑스와 비교하며 "한국은 전체적인 볼 소유 시간과 공격 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 패스, 성공률, 평균 슈팅, 유효슈팅, 크로스 숫자는 카타르와 프랑스보다 높았다"라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결정력과 효율성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득점률과 크로스 성공률은 아시안컵 참가팀들 중에서 매우 낮았다. 카타르전에서는 볼 소유 비율이 상대보다 높았다. 그러나 대부분 미들 지역에서 했다. 반면 카타르는 공격 지역에서의 볼 소유가 높았고, 우리는 효율성에서 이기는 경기를 지향하지 못했다"라며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모험적인 플레이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대표팀은 그동안 빌드업을 앞세워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쥐는 쪽으로 신경 썼다. 이에 김판곤 위원장은 방향과 과정에는 공감하지만, 결과를 내는 면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1대1 과감한 돌파와 콤비네이션 플레이, 상대를 흔들고 뒤를 뚫는 플레이가 더 있어야 했다. 감독, 선수들도 안식하고 있었다"라며 팀 적으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과 김판곤 위원장은 킬러 본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의존했고, 상대의 집중 견제에 제대로 된 대처를 못 했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의 전술 대응도 아쉬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벤투 감독도 아시안컵 실패를 인정하고 조언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김판곤 위원장도 대표팀의 순항을 위해 온힘을 다해 도울 계획이다. 그러나 감독 고유의 권한을 침범할 생각은 없다. 김판곤 위원장은 "여러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감독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시는 대로 하고, 우리는 잘 요약해서 중요한 부분들만 조언할 것이다"라는 원칙을 세웠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8강 탈락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벤투 감독과 김판곤 위원장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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