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석현 "황정민·송강호처럼 되고 싶다"[★FULL인터뷰]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의 배우 왕석현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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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석현/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일명 '썩소(썩은 미소)'와 귀여움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석현(16). 의젓하게 자라 감성 자극하는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벌써 이렇게 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왕석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작품은 지난 16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극본 홍영희, 연출 윤재문)이다. 이 작품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다.


극중 서지영(한채영 분), 김재욱(배수빈 분)의 아들 송현우 역을 맡은 왕석현. 극중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송현우로 분해 제법 어른티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때로는 웃음을 안기도 했고, 때로는 애처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왕석현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신과의 약속'으로 안방 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열심히 하려고 했고, 결과(시청률)도 좋았다. 작품을 잘 봐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또 많은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엄마 역할의 한채영을 비롯해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이휘향, 박근형 등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과 호흡은 어땠는가.

▶ 워낙 대선배님들이다. 그래서 촬영 초에 실수하게 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이 워낙 잘 챙겨주셨고,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많은 배우들 중 연기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은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

▶ 박근형 선생님이다. 항상 대본을 손에 들고 계셨다. 한 인물에 대한 분석을 굉장히 뚜렷하게 하시는 것 같았다. 매주 대본 리딩을 했는데, 많은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주셨다. 저도 그 조언을 토대로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편이었다.

-박근형의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 극중 제 캐릭터 설정이 백혈병에 걸려 있었다. 그거를 두고 선생님이 "죽는다고 슬퍼하지 말고, 담담하게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더 슬퍼할 것 가다"고 하셨다. 저도 그 부분에 중점을 뒀고, 담담하게 연기했다. 시청자들도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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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석현/사진=이기범 기자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는가.

▶ 촬영 초기에는 캐릭터 분석을 완벽하게, 뚜렷하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연기에 있어서 흔들렸다. 다행히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하나 맞춰가고, 찾아갈 수 있었다. 촬영 초반 원했던 것 맍큼 연기가 잘 되지 않았던 원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았다.

-초반과 달리 중, 후반부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선 만족감이 느껴지는데 계기가 있었는가.

▶ 저로 인해서 좋은 결과나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청률이라는 결과가 좋게 나와서 만족했다. 저 뿐만 아니라 제작진, 선배님들 모두 시청자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 정도 결과(마지막회 시청률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8.4%)가 나와 만족한다.

-한채영과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 아버지 역이었던 배수빈까지, 배우들과 호흡이 궁금하다.

▶ 처음에 그 분들에게는 말도 못 꺼냈는데 가족처럼, 진짜 아들처럼 잘 챙겨주셨다. 저도 두 분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극중 송현우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했던 우나경 역의 오윤아. 그녀와 호흡할 때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오윤아가 워낙 표독스러운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어땠는가.

▶ 먼저 극중 역할로만 보면 나쁘고, 욕심이 많은 캐릭터였다. 현우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치료 등을 막으려 하고, 회사 지분까지 앗으려 했다. 실제 오윤아 선배님은 따뜻하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우나경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친해졌다. 선배님과 연기할 때 기싸움을 벌이는 게 있었다. '기죽지 말고 연기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실제 연기를 해보니까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게 있었다. 연기는 무섭지만 실제로는 착하고 좋은 분이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참고한 캐릭터나 작품이 있는가.

▶ 백혈병 환자 연기를 하게 됐을 때,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었다. 증상은 무엇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됐다. 감독님이 추천해 준 동영상이 있어서, 그 영상을 참고했다. 영상의 주인공도 극중 제 모습과 비슷했다. 담담하게 넘기는 부분도 있었고, 슬퍼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이후 환자, 또는 시한부 역할을 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겠는가.

▶ 그런 역할, 연기를 하게 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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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석현/사진=이기범 기자


-'그대없인 못살아' 이후 6년 만에 출연했던 '신과의 약속'. 어떤 의미로 남았는가.

▶ 배우로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있던 작품이었다. 제가 나중에 연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하나하나 다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롤모델이 황정민, 송강호 선배님이다. 두 분처럼 캐릭터도 뚜렷하고, 어떤 캐릭터를 하던지 보는 사람들이 제 역할에 감정이입이 잘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과의 약속' 이후 어떤 장르의 작품, 캐릭터를 하고 싶은가.

▶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황정민 선배가 출연한 '베테랑'을 보고 많이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단순하지 않고, 보고, 많이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저도 그런 것 하고 싶다. 모든 것을 꺼내놓고 하는 액션, 꼭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으로 왕석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과속스캔들'로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부담스럽거나, 기존 이미지를 빨리 깨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 기억해 주신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래서 따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도 없다.

-관심 있게 지켜봐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가 좋은 시청률로 나왔고, 감사드린다. 더 좋은 역할, 더 좋은 연기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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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석현/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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