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대표 "이달의 소녀, 초기 투자 비용 100억원 이상"(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㉘리바이트 이종명 대표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2.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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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리바이트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이달의 소녀라는 팀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직접 설명해주세요.


▶이달의 소녀라는 팀을 멤버 1명씩 순차적으로 공개를 한 이유는 크게 2가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멤버 개인에 대한 마케팅이라는 색다른 전략으로 가지 않게 되면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고요. 다른 하나는 공연과 유닛 그룹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닛 그룹의 경우 어떻게 보면 (완전체와는) 별개의 팀이기도 한데 원래는 완전체로 유명해지고 나서 유닛이나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 (솔로 또는) 유닛을 먼저 알려서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싶었어요. 이에 대해 팬들의 시각도 많이 다르더라고요. 한국 팬들과 해외 팬들이 반응도 갈렸죠.

-해외에서 이달의 소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가요.

▶프랑스의 유명 패션 잡지 고위 관계자와 얼마 전에 만남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이 관계자 말에 따르면 유럽 현지에서 K팝과 K컬처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고 특히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에 대해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게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차별화를 추구했던 멤버 개개인의 스토리텔링을 해외에서 더 좋게 봐준 거죠. 이에 비해 국내 대중이나 팬들은 팀의 완전체를 중시하는 편이더라고요. 영화 '어벤져스'도 보면 각 히어로마다 스토리가 있고 이에 대해 관심이 많고 세계관도 살아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이달의 소녀는 각 유닛별로 어떤 콘셉트를 갖고 있나요.

▶이달의 소녀는 유닛 별로 색깔도, 취향도, 타깃도 다 다릅니다. 정확히는 3개 유닛과 솔로 1명으로 분류되는데요. 이달의 소녀 3분의1,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서클, 이달의 소녀 yyxy가 유닛이고 여진은 솔로로 분류됩니다. 이달의 소녀 3분의 1은 청순, 발랄 이미지에 기반을 둔 음악을 추구합니다. 약간 샤방샤방한 콘셉트죠.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서클은 반대로 걸크러쉬 느낌입니다. 이달의 소녀 yyxy의 경우는 이들과 다른 몽환적 매력이 더해졌는데요. 세계관도 간단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하. yyxy(와이와이바이와)라는 문구가 신인류염색체를 의미하는데 믿음, 소망, 사랑, 분노라는 이미지와 함께 신비로운 느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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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리바이트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이달의 소녀 론칭까지 준비 기간도 꽤 걸렸다고 들었어요.

▶오래 걸렸죠. 팀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데만 2년이 걸렸고 첫 멤버 발표가 2016년 10월이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완전체 그룹 데뷔 날짜로 계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애초에 출발이 솔로 데뷔가 처음이어서 다릅니다. 하하.

-이달의 소녀의 이번 완전체 활동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요.

▶일단 이달의 소녀는 이번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X X)을 통해 정통 K팝과는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정한 명칭으로는 '드림 팝'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몽환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중성에 대한 숙제가 있었고 아이돌은 결국 팬덤인데 너무 대중만 바라봐서는 팀 활동의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방향성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이달의 소녀 역시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팬덤만큼은 탄탄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해외 팬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규모로만 따지면 미국 쪽 팬덤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관이 더해진 판타지를 좋아하는 마니아 팬층은 팀과 멤버들에게 몰입을 하게 되고 이는 (앨범, 굿즈 등의)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달의 소녀는 이전 데뷔 앨범에서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기본 5만 장은 팔렸습니다. 정확히는 5만 8000장이었습니다. 기존 팬덤이 잘 유지만 된다면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바라볼 수 있죠. 사실 초기 비용만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는데 실제로 앨범 퀄리티를 보면 안 될 수 없답니다. 하하. 특히 일본에서 이달의 소녀에 대한 앨범 퀄리티도 증명이 돼서 올해 여름 싱글 활동 준비를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재팬 측과도 계약 체결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을 뽑을 때 남다른 선발 기준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저희가 구축한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와 그 세계관에 맞는 인물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항간에 저희가 이미 멤버들의 자원을 확보한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일단 연습생 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데뷔를 앞두고 회사에서 멤버들을 선발하는 당일 날에 최종 평가를 하는데 여기서 떨어진 인원들이 지금 멤버의 반 이상이었습니다. 미리 멤버들을 뽑아놓고 데뷔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남자 아이돌과는 달리 캐릭터를 살려야 하는 프로젝트여서 외모 역시 남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죠. 프로젝트에 맞게 세팅을 하는데 만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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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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