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제외 결장' 김민재, 주전 보장 'NO?'... 현실화 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2.24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베이징 궈안 김민재 프로필. /사진=베이징 궈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던 김민재(22·베이징 궈안)가 중국 무대 첫 공식 경기인 슈퍼컵에서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채 결장했다. 외국인 선수를 3명밖에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로저 슈미트(52) 감독은 미드필더와 공격 쪽에 잔뜩 힘을 줬다. 결국 수비수인 김민재의 중국 무대 데뷔전은 불발됐다. 향후 슈미트 감독의 경기 운용 방향에 따라 김민재의 출전 여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베이징 궈안은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상하이 상강과 2019 중국 슈퍼컵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을 마친 뒤 중국으로 진출한 김민재의 선발 출장 여부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중국서 경기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엔트리(3명 제한)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017년 아시아쿼터제를 폐지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진다. 팀당 4명의 외국인만 보유할 수 있으며 3명만 출전 가능하다. 단, ACL에서는 아시아 쿼터가 적용돼 3명의 외국인과 1명의 아시아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이날 슈미트 감독은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토(31·브라질)와 조나단 비에라(30·스페인) 그리고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28·프랑스)로 3장의 외국인 출전 엔트리를 모두 썼다. 수비 쪽에서는 김민재 대신에 퍄오청과 지충국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슈미트 감독의 뜻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베이징 궈안은 후반 17분 왕선차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웬준 루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0-2로 패했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첫 경기부터 수비에서 불안한 점을 노출했다. 슈미트 감독의 고심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만약 그래도 슈미트 감독이 계속해서 공격 쪽에 집중한다면 김민재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우구스토와 비에라, 바캄부가 계속해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미트 감독이 일단 수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경우, 김민재를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낙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민재를 중심으로 베이징 궈안의 수비진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베이징 궈안은 오는 3월 1일 우한 줘얼을 상대로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 임한다. 이어 3월 6일에는 전북 현대와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과연 김민재가 어느 경기서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