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킬러' 미란다, 홍영기에 TKO승 '한국 파이터에 무패'

장충=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2.23 19:30 / 조회 : 2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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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미란다. / 사진=로드FC 제공
브루노 미란다(29·TIGER MUAYTHAI)가 '코리안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미란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70kg 라이트급 홍영기(35·팀 코리아MMA)와 경기에서 1라운드 TKO 승을 따냈다.

1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하지만 홍영기가 로우블로를 맞고 흐름이 바뀌었다. 홍영기는 5분간 휴식을 가졌다. 고통이 심해 보였다. 미란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홍영기는 미란다를 쓰러트린 뒤 파운딩을 가했다. 하지만 미란다가 방어에 성공해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미란다는 니킥으로 홍영기의 중심을 빼앗았고, 이어 수차례 파운딩을 날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미란다는 로드FC를 대표하는 외국인선수다. 무에타이를 기초로 타격이 굉장히 뛰어나고, 수많은 한국인 파이터들을 제압했다. 김원기, 김승연 등 한국인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아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점은 타격이다. 펀치는 물론, 킥도 강하다. 단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길로틴 초크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기술을 구사하지 않는다.

앞서 미란다는 홍영기에 대해 "좋은 킥을 가진 좋은 파이터다. 그의 약점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와 맞설 준비다 돼있다. 최고의 상태인 나와 싸울 준비를 제대로 하고 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영기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파이터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킥이 최대 강점이다. 태권도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한 그는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MMA로 전향했다.

홍영기는 로드 FC 데뷔전에서도 '정찬성의 제자' 백승민을 태권도 킥에 이은 파운딩 공격으로 1라운드 22초 만에 꺾었다. 데뷔전 이후 홍영기는 그라운드 기술에 약점을 보이며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약점을 보완해 그 결과를 보고 있다. 홍영기는 지난해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홍영기는 "미란다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승리에 100%는 없다. 미란다를 꺾고 내가 더 강한 파이터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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