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오늘부터 이달의 소녀[★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2.24 08:00 / 조회 : 1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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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사진=임성균 기자


"이달의 소녀가 미래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혜)는 이번 신곡에 대한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며 인터뷰 중 계속해서 곱씹었다. 기존에 있는 성공 법칙을 따라가기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고 트렌드를 이끌고 싶다는 멤버들의 이야기에는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19일 리패키지 앨범 'X X'(멀티플 멀티플)을 발매하며 5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난 데뷔앨범 타이틀곡 '하이 하이(Hi High)'를 통해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는 180도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 비록 지금 자신들의 활동은 작은 날갯짓에 불과하지만, 이는 곧 전 세계에 큰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높은 하늘로 비상할 준비를 마친 12명의 나비, 이달의 소녀를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쓰리고 카페에서 스타뉴스가 만났다.

"누구나 그렇지만 저희도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특히 신곡을 저희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기대가 커요.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해요." (김립)

"데뷔곡 '하이 하이'와는 다른 콘셉트를 선보이게 됐는데 그래서 더 설렜죠. 이번 활동을 통해 이달의 소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올리비아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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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 진솔, 최리, 김립(왼쪽부터)/사진 임성균 기자


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5개월이 걸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을 멤버들은 알차게 사용했다. 이브는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무대에 다시 섰을 때 느낄 설레는 마음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또한 내면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성장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완전체 데뷔 앨범 '+ +'(플러스 플러스)로 하이 에너지를 선사한 이달의 소녀가 리패키지 앨범 'X X'(멀티플 멀티플)을 통해 배가 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신곡 6곡의 모든 무대를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

힘들게 준비한 새 앨범을 향한 반응도 뜨겁다. 컴백을 앞두고 예약 판매로 진행된 앨범은 완판돼 추가제작에 들어갔으며,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는 공개와 통시에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한 26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다.

"앨범이 공개됐을 때 저희가 V앱을 하고 있었거든요.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차트인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서 더 기뻤어요. 사실 콘셉트도 바꾸고 해서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많았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에요." (고원)

"'버터플라이'를 통해 처음으로 차트인에 성공했어요. 그런데 음원만큼 무대 퀄리티도 좋거든요. 이제 음악방송 활동을 통해 무대도 보여드리니까 더 뜨거운 반응이 나왔으면 해요." (희진)

"또 저희가 해외에 팬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노래를 따라불러 주시는 게 아직도 신기해요." (올리비아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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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사진=임성균 기자


멤버들은 소감을 전하며 이번에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하슬은 "목표는 크게 갖자. 지난 활동 때 음악방송 1위 후보까지 올라갔었다. 이번에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이번 타이틀곡 '버터플라이'가 전하는 메시지도 한 몫을 차지했다. 자신들의 노래가 전 세계에 큰 나비효과를 일으켜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스스로 일어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직접 전달한다.

"사실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처럼 메시지를 강조한 뮤직비디오가 많지는 않잖아요. 더군다나 아이돌 그룹이면 더 그렇죠. 그렇다 보니 저희 분량이 적어요. 이걸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만족해요." (이브)

"또 가사를 보면 여러 의미가 있어요. 시작은 미약할 수 있지만 '나비효과'를 일으켜 나중에는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저희의 포부를 담고 있기도 하고요." (하슬)

이달의 소녀는 지난 21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타이틀곡 '버터플라이'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 직후 이달의 소녀를 향한 반응은 더욱 뜨겁다. 특히 '예술성이 돋보인다'는 평이 많다. 무대 공개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던 이달의 소녀 역시 무대에 대해 자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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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1/3 비비, 희진, 하슬, 현진(왼쪽부터)/사진=임성균 기자



"제목이 '버터플라이'인 만큼 나비를 형상화한 안무가 많은데 개별 동작은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12명이 모두 모여야 그림이 완성되거든요. 화려한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돼요." (진솔)

"또 각 멤버들의 예술성과 색깔이 돋보여요. 대중성에 초점을 두었던 '하이 하이'와는 전혀 다르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츄)

새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12명 멤버들은 자신감과 자신들이 이달의 소녀라는 프라이드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하자 현진은 "'버터플라이' 안무가 걸그룹이 하기엔 힘든 것들이 많다. 그래도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이달의 소녀 프로젝트 자체가 작은 규모도 아니다. 이런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뽑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데뷔 프로젝트부터 보면 지금까지 발표한 곡이 60곡 가까이 됩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저희의 세계관을 완성해 나갔고요. 또 멤버들의 개성과 장점을 살린 솔로곡, 유닛, 완전체 노래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이러한 점이 다른 걸그룹들과는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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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사진=임성균 기자


이달의 소녀는 콘서트 이야기도 전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루나벌스'를 개최했던 이달의 소녀는 공백기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콘서트에서 여러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에너지가 느껴졌다는 평이 많아 정말 만족했어요. 특히 '버터플라이' 무대를 마치면 벅찬 감정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감정도 잘 전달된 것 같아요." (김립)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선 작은 이슈도 있었다. 첫째 날 무대 중 이브와 여진이 부상을 당해 둘째 날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김립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지금은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인데 당시엔 정말 놀랐다. 부상 탓에 10명에서 무대에 올랐는데 빈자리가 크더라"라고 했다.

"지금은 정말로 괜찮아요. 하하. 저희도 속상했죠. 부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없었는데 뒤에서 저희 때문에 완성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면서 너무 속상했어요. 다신 그런 일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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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yyxy 이브, 고원, 츄, 올리비아 혜(왼쪽부터)/사진=임성균 기자


새 앨범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는 이달의 소녀지만 큼직한 이슈들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다. 데뷔앨범도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엠넷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그리고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여자)아이들의 활약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대중성도 중요하다. 빨리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따라부르기 쉬운 훅으로만 구성된 노래를 부르는 등의 걸그룹 성공 지표를 따라가긴 싫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의 소녀는 조금은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의 길을 개척할 것이며, 트렌드를 선두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색깔을 강조하다 보면 대중을 설득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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