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 김혜리의 각오, "프랑스 여자월드컵은 지금부터 시작"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2.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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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윤덕여호 부주장 김혜리(29, 인천현대제철)가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삼았다.

여자대표팀은 21일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한국은 오는 6월 열릴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전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여자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 김혜리도 이름을 올렸다. 김혜리는 지난 2010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후 A매치 통산 79경기에 출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풀백, 센터백으로 뛸 수 있어 윤덕여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뛰며 활약상을 이어갔다.

김혜리는 "대표팀이라는 곳은 늘 영광스러운 자리다. 올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쁜 마음으로 들어왔다"라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여자대표팀은 패스와 압박에 중점을 둔 조직력 훈련, 가벼운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훈련에도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김혜리는 "나이 많은 선수들, 중간 선수들, 어린 선수들 모두 편하게 지낸다. 부주장으로서 언니들이 캐치하지 못한 부분들을 파악하고, 선수들을 이끈다. 사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크게 문제없이 잘 지낸다"라며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호주로 출국, 월드컵 준비에 매진한다. 28일부터는 아르헨티나(FIFA랭킹 36위), 뉴질랜드(FIFA랭킹 19위), 호주(FIFA랭킹 6위)에 맞서 16강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혜리는 "A매치를 월드컵 기간 전에 할 수 있는 건 우리에게 소중한 시간이다"라며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

이어 "조 편성을 보고 다들 어려울 것 같다고 많이 얘기했다. 개개인들의 능력을 따지면 상대 팀들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 뭉쳤을 때 가장 강한 힘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조직적으로 더 준비한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라며 하나로 뭉치겠다고 했다.

호주 4개국 친선대회는 사실상 월드컵의 전초전이다. 윤덕여 감독도 "월드컵 준비에 아주 중요한 대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혜리는 "동의한다. 감독님께서도 이번 소집 훈련이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자신이 가진 100%, 120%를 발휘해주길 바라셨다. 4월부터는 엔트리 윤곽이 나온다고 하셨다. 선수들도 다 인지했고, 자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안다"라며 힘줘 말했다.

윤덕여 감독은 김혜리에게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길 정도로 기대가 크다. 김혜리는 "운동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생활에서는 선수들이 편하게 융화될 수 있도록 주문하신다. (조)소현 언니가 그런 역할들을 잘 해왔고,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팀 분위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혜리는 이번 여자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면 지난 2015년에 이어 2연속 출전한다.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기회다. 4년 동안 얼마나 발전하고, 좋아졌는지 증명할 수 있는 자리다. 매 순간, 매 시간을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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