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김성PD "인턴 이용진 정규채용? 긍정적"(인터뷰②)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의 새 메인 연출 김성 PD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2.22 07:30 / 조회 : 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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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성 PD와 '1박2일'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특히 시즌3의 출발을 함께 했던 만큼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맏형 김준호부터 마지막에 합류한 윤시윤까지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메인 연출자가 된 김성 PD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다들 은연 중에 지레짐작은 하고 있었던 분위기였다.

"멤버들이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네가 메인 해야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발령을 받고 난 후 멤버들이 정말 반가워 해줬다. 아무래도 같이 하던 사람이 연출을 맡게 된 것 같아 그렇다."

누구보다 축하해주고 함께 좋아해줬다는 '1박2일'의 멤버들에 대해 김 PD는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고 했다. 의리, 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 제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다. 저의 첫 촬영 전 멤버들을 한 명씩 만났는데, 다들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어떡해야 잘 될까'라는 고민들을 안고 있었다. 그게 연출 입장에서는 함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힘이 되니 고마웠다.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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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멤버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김성 PD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다. '1박2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복불복, 난이도 높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작진과 멤버들의 치열한 신경전이다. '속이려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 허를 찌르는 작전, 예상 밖의 행동으로 제작진을 적잖이 당황스럽게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때문에 제작진도 늘 멤버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떻게 더 리얼 야생을 경험하게 할지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한다. 김성 PD도 마찬가지였고, 요주의 인물로 정준영을 손꼽았다.

"정준영은 제작진의 의도를 잘 간파한다. 심지어 두 수는 더 나아가서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게 또 '1박2일'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고맙다. 그러나 저희가 당황할 때도 있다. 파놓은 함정을 미리 파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김PD는 언젠가는 정준영을 함정에 빠트려 보고 싶다고 했다. 물론, 워낙 눈치가 빠른 정준영을 두고 일을 벌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기싸움에서 정준영이 많은

'지니어스'로 불리면서 '1박2일' 멤버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정준영이 있다면 반대의 인물도 있기 마련. 김성 PD가 뽑은 바로 그 멤버는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의 반응은 저희가 예상을 하고 있다. 잘 속는데, 저희한테는 고마울 따름이다. 얼마 전 방송된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편의 식탐 관련 미션에서 멤버들이 예상보다 적게 먹었는데, 역시 김종민은 예외였다. 덕분에 웃음 포인트가 됐다."

신바, '신난 바보'로 불리는 김종민을 두고 김성 PD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천재일까, 바보일까'라는 의문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종민을 보면 별명처럼 신난 바보 같고, 예능 천재 같다. 어디서나 일정 수준 이상의 웃음을 보장하는 멤버다. 그게 참 신기한 것 같다. 조심스럽지만 축구 스타 박지성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지성은 공격, 수비 능력이 다 좋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잘 하는 만능 플레이어다. 예능에서는 김종민도 그렇다. 그래서 더 의문이다. 예능계 메시, 호날두라고 해도 괜찮을까 싶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 가는 상황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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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시즌3' 김성 PD/사진=홍봉진 기자


'1박2일'에 인턴으로 활약 중인 이용진에 대해서도 김성 PD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용진은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에 등장, 인턴으로 멤버들과 어우러져 재미를 불어넣었다. 어느 덧 인턴 3개월 차인 이용진. 이제 정규 계약이냐, 실패냐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새 PD의 생각은 이랬다.

"그간 방송에 5번 정도 나왔는데, 잘 해주고 있다. 멤버들도 좋아해서 안심이 된다. 일단, 정규 채용은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결정은 안 된 상황이다."

김PD는 인턴 이용진의 활약에 대해선 후한 평가를 했다.

"이용진 때문에 실패를 예상했던 미션이 성공한 적이 많았다. 영민하고, 똑똑하다. 그러나 곧 그에게 불운도 올 거다. 방송 전이라 세세히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불운을 맞이할 이용진의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정말 웃기다."

멤버들과 야생에서 '1박2일'을 하며 동거동락하는 김성PD. 그는 멤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랐다. 과거 데프콘의 열성 팬이었다고 하면서, 그가 좋은 짝도 만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저나 제작진, 멤버들 모두 '1박2일'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매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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